"내 조국 능멸말라" 트윗
집권당 '레퓌블리크 앙마르슈'(LREM·전진하는 공화국) 소속인 조아킴 손포르제 의원은 9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쓴 글을 공유(리트윗)했다.
트럼프가 "파리 협약이 파리에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프랑스 전역에 시위와 폭동이 있다. 국민은 많은 돈을 내고 싶어 하지 않는다. (시위대는) '우리는 트럼프를 원한다'고 외친다. 사랑하는 프랑스여"라고 트위터에 적은 글이었다.
손포르제 의원은 이 글에 대해 "그에게 'f**k you'라고 말하고 인터넷을 끊어버리고 약을 줄 사람 없나"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치매노인 도널드, 치매 걸린 사람들이 대소변도 못 가려 이불을 더럽히는 것과도 같다. 내 조국을 능멸하지 말라, 이 멍청아"라고 거친 욕설을 퍼부었다.
손포르제 의원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정치적으로 올바르게 행동해야 한다는 것, 우리의 생각들을 지키지 못하고 끔찍한 것들에도 제대로 항변 못 하는 그런 태도가 바로 프랑스를 죽인다"고 적었다.
손포르제 의원의 트윗에 발언이 지나치다는 발언도 있지만, 그는 자신의 발언과 행동은 프랑스를 지키기 위해 한 옳은 일이라며 그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손포르제 의원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집권당 LREM 소속으로 작년 프랑스 총선에서 스위스·리히텐슈타인 해외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된 초선의원이다.
그는 1983년 7월 서울 마포의 한 골목에서 경찰관에게 발견돼 이듬해 프랑스로 입양된 후 유년 시절부터 음악과 과학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프랑스 최고 명문 그랑제콜(소수정예 특수대학)인 파리고등사범학교(ENS)에서 인지과학을 전공한 뒤 스위스로 건너가 의학을 공부했으며 당선 전까지 스위스 로잔에서 방사선과 의사로 일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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