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예진수 선임기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2일 "앞으로 에너지·자원 공공기관별 이행상황을 강도 높게 점검할 것이며, 국민이 납득할 수 없는 사고가 발생할 경우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백석역 열수송관 파열과 고양 저유소 화재 등 에너지시설 사고가 잇따르자 성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무역보험공사 회의실에서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전력, 가스공사 등 에너지 분야 31개 공공기관장을 소집해 긴급 점검회의를 열었다.
성 장관은 "11일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발전정비를 담당하는 젊은 직원이 사고를 당했는데, 이 또한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으며 희생자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또한 어젯밤 목동 1단지 아파트 열공급 중단사고로 1800여세대 아파트 주민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드려 송구하다"고 말했다. 성 장관은 최근 "에너지 시설에서 발생한 사고와 이에 대응하는 우리의 모습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용납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공공기관별 사고 재발 방지 대책이 근본적인 사고 원인을 제거할 수 있는 처방인지 세심히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 장관은 "각 기관의 안전관리 대책들이 완벽하게 이행돼 더 이상 사고가 재발하지 않을 때 산업부와 에너지 공공기관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에너지시설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투자세액공제 대상 확대 등 에너지시설 교체투자에 대해 예산과 세제 지원,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안전관리 노력 반영 등 공공기관의 안전관리 역량을 높이기 위한 정부지원 방안도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장기 사용 에너지인프라 교체 투자가 원활하게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예산과 세제지원 방안을 관계 부처와 적극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서 한국지역난방공사(열수송관), 한국전력공사(전력구), 한국가스공사(가스관), 한국전기안전공사(에너지저장장치), 송유관공사(송유관) 등은 에너지시설 안전관리실태와 향후 계획, 겨울철 전력 수급 전망과 대책, 에너지 복지 현황 등을 발표했다.
기관장들은 앞으로 최고 수준의 경각심을 갖고 안전관리 근무 기강을 확립하는 한편, 안전사고 발생 시 기관장이 책임을 진다는 각오로 재발 방지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예진수선임기자 jinye@dt.co.kr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 두번째)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무역보험공사 대회의실에서 '에너지분야 공공기관장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