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지영조 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장 부사장(사진)이 1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전략기술본부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하는 것으로 알려진 미래성장동력의 핵심부서다.
12일 현대차그룹인사에 따르면 지영조 전략기술본부장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공급 업체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는 전략기술본부의 위상을 강화해 스마트시티, 모빌리티, 로봇, AI(인공지능) 등 핵심과제 수행과 전략투자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현대차그룹 측은 설명했다.
전략기술본부는 작년 2월 출범했다. 그룹 내에서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사업들을 주도하며 핵심 부서로 자리 잡았다. 이는 정 수석부회장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이다.
전략기술본부는 출범과 함께 영입된 지 사장이 이끌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지 부사장이 총괄이지만, 정 수석부회장이 관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지 사장 인사에는 정 수석부회장이 직접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 사장은 삼성전자 기획팀을 거친 신사업 전문가로 꼽힌다. 서울대와 미국 브랜드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브라운대에선 응용수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전략기술본부는 외형성장과 함께 사업적인 부문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작년 미국 크래들을 시작으로, 이스라엘, 한국에 개방형혁신센터를 설립했고 연내 중국과 독일에도 문을 열 계획이다. 이들은 카셰어링이나 카헤일링 등 차세대 이동형 수단은 물론, 유망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달 역시 미국 AI 전문 스타트업 '퍼셉티브 오토마타'에 상호협업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김양혁기자 mj@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