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가짜뉴스가 고의로 틀리게 썼다"며 "10명이 넘는 많은 이들이 백악관 비서실장 자리를 놓고 경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워싱턴에서 진실로 위대하고 의미 있는 직업 중 하나를 누군들 원하지 않겠는가"라며 "뉴스를 정확하게 보도하라. 고맙다!"고 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전날 켈리 비서실장의 후임으로 거론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믹 멀베이니 백악관 예산국장,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일제히 관심이 없다는 뜻을 내비췄다 보도한 바 있다. 특히 외신들은 이번 행정부 내에서 비서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충동적 언행을 적절히 제어하는 것은 물론, 개인적인 평판에 '오점'을 남길 수 있다는 점에서 달갑지 않은 자리가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이 같은 보도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까지 비서실장을 맡을 의향이 있다고 공개적으로 표명한 인물은 공화당 내 강경그룹을 이끄는 마크 메도스 하원의원이 유일하다. 충성파로 분류되는 매슈 휘터커 법무장관 대행과 트럼프 대선캠프 부본부장을 지낸 데이비드 보시,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 릭 페리 에너지장관,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까지 무더기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으나 선두주자는 아직 없는 형편이라고 WP는 설명했다.
메도스 하원의원은 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백악관 비서실장 후보로 거론되는 데 대해 "내 지역구와 나라를 위해 옳은 일이라면 분명 검토해볼 만한 문제"라며 "대통령은 좋은 후보군 리스트를 갖고 있으며, 나로선 후보로 검토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