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이 한창인 가운데 중국 전문가들이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도 양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2일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이장궈 전 상무부 부부장(차관)은 미·중 양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계적 절차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풀 수 있는 문제부터 가능한 한 신속하게 다루고, 그다음에는 빨리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먼저 제기하라"며 "중국은 핵심 이익에서 타협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훠장궈 세계화연구소 선임연구원도 중국 정부는 이미 구조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려면 양측 모두 어느 정도 양보를 해야 한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체포와 상관 없이 무역협상은 계속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리하이둥 외교학원(대학) 교수는 "무역협상과 멍완저우의 체포는 2가지 별개의 사안"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전날 류허 중국 부총리가 스티븐 무느신 미국 재무부 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전화통화를 한 사실을 언급하며 "양측이 두 나라 지도자들이 아르헨티나에서 이룬 공통 인식을 추진할 의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투신취안 대외경제무역대학 교수도 멍완저우의 체포가 외교적 문제이지 무역 이슈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체포는 두 나라의 근본적 갈등이 악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일이 미국과 중국의 협상 진행에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선 중국이 애플과 다른 미국 기업들을 공격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쑨리젠 푸단대 경제학 교수는 "애플이나 퀄컴 같은 특정 기업을 겨냥하는 것은 우리 자신과 우리의 글로벌 파트너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행동을 저지하면서 중국 산업을 보호할 종합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신화통신은 중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관련 주요 연설과 발언을 묶은 책, '시진핑 일대일로를 말하다'가 출간됐다고 보도했다. 책에는 당시 연설을 포함해 올해 7월 베이징에서 열린 제8회 중국-아랍 협력포럼 장관급 회의 개막식 연설까지 총 42편 약 13만자 분량의 글이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2일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이장궈 전 상무부 부부장(차관)은 미·중 양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계적 절차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풀 수 있는 문제부터 가능한 한 신속하게 다루고, 그다음에는 빨리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먼저 제기하라"며 "중국은 핵심 이익에서 타협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훠장궈 세계화연구소 선임연구원도 중국 정부는 이미 구조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려면 양측 모두 어느 정도 양보를 해야 한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체포와 상관 없이 무역협상은 계속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리하이둥 외교학원(대학) 교수는 "무역협상과 멍완저우의 체포는 2가지 별개의 사안"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전날 류허 중국 부총리가 스티븐 무느신 미국 재무부 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전화통화를 한 사실을 언급하며 "양측이 두 나라 지도자들이 아르헨티나에서 이룬 공통 인식을 추진할 의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투신취안 대외경제무역대학 교수도 멍완저우의 체포가 외교적 문제이지 무역 이슈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체포는 두 나라의 근본적 갈등이 악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일이 미국과 중국의 협상 진행에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선 중국이 애플과 다른 미국 기업들을 공격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쑨리젠 푸단대 경제학 교수는 "애플이나 퀄컴 같은 특정 기업을 겨냥하는 것은 우리 자신과 우리의 글로벌 파트너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행동을 저지하면서 중국 산업을 보호할 종합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신화통신은 중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관련 주요 연설과 발언을 묶은 책, '시진핑 일대일로를 말하다'가 출간됐다고 보도했다. 책에는 당시 연설을 포함해 올해 7월 베이징에서 열린 제8회 중국-아랍 협력포럼 장관급 회의 개막식 연설까지 총 42편 약 13만자 분량의 글이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