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피해자 60%는 20~30대
국내에서 시간당 3.4건, 하루 평균 80건 이상의 성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희롱 피해자 10명 중 6명은 20~30대에서 나왔고 서울에 사는 청년 10명 중 3명은 주거비 등과 관련한 문제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의 주거와 안전 문제가 심화하고 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8'에 따르면 강간·강제추행·몰카 등 성폭력범죄는 지난 2016년 2만9357건에 달했다. 하루에 80.4건, 시간당 3.4건의 성폭력 범죄가 발생하는 것이다. 특히 20~30대의 성폭력 피해가 가장 많았다. 성희롱 접수 건수는 2013년 240건에서 2015년, 2016년 203건, 205건으로 감소했다가 최근 미투 운동 영향으로 지난해 기준 294건으로 급증했다. 성희롱 사건 피해자 중 86.1%는 여성이었으며 20대와 30대가 각각 34.0%, 33.5%로 총 67.5%를 차지했다.
데이트 폭력 역시 2015년 이후 전년 대비 10% 이상씩 늘었으며 20대 가해자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 데이트 폭력 검거 인원은 1만303명으로 발생률은 19.9% 증가했다. 인구 1만명당 20대 데이트 폭력 가해자는 5.69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3.89명으로 뒤를 이었다.
여성 대상 살인범죄 발생건수는 2007년 467건에서 2009년 570건까지 증가했다가 감소로 전환해 2016년 379건이다. 강간, 강간 등 상해 및 치상, 특수강도 강간 등 구성비는 감소했지만 강제추행과 카메라 등 이용 촬영은 늘었다. 2016년 기준 성범죄의 절반에 가까운 48.8%가 강제추행이었다. 몰카 범죄가 17.9%로 뒤를 이었고 공중밀집 장소 추행(6.0%), 통신매체 이용 음란(3.8%) 등이 뒤를 이었다.
청년층 주거 문제도 심각하다. 지난해 주거 문제를 경험한 청년 가구는 전체(69만 가구)의 15.2%였다. 이중 주거비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가구(8.3%)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주거 문제를 경험한 가구의 평균 연소득은 1318만원이었고, 10가구 중 9가구(89%)는 연소득이 2500만원 미만이었다. 주거문제 가구는 서울 38.2%, 경기 13.8%, 인천 3.7%로 수도권에 약 56%가 집중됐다.
조은애기자 eun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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