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등 주력시장 부진 직격탄
11월 누적 생산량 367만1784대
판매회복세로 400만대 돌파 무난
`빙하기` 접어든 제조한국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미국과 중국 등 주력시장 부진으로 올해 자동차 생산이 400만대를 간신히 넘을 것으로 보인다. 수출과 내수가 작년보다 동반 부진한 데다, 인건비 부담과 잦은 파업 등에 따른 국내 자동차 생산 경쟁력 약화가 수치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1월 말까지 누적 자동차 생산 대수는 367만1784대로 전년 동기보다 4.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11월 들어 전년 동월보다 2.2% 늘어난 39만573대를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여, 연 생산량 400만대 돌파는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부 측은 "파업 등의 변수가 없는 한 올해 생산은 400만대 수준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올해 자동차 수출 대수와 금액 감소가 두드러지고 있다. 11월 말까지 누적 수출 대수는 222만9733대로 전년 동기보다 5.2% 줄었고, 금액 역시 371억4000만 달러로 4.1% 감소했다.
내수 역시 국산차의 판매대수는 줄어든 대신 수입차는 늘어 경쟁에서 밀리고 있음을 보여줬다. 같은 기간 내수 판매량은 165만3167대로 0.8% 늘었지만, 국산차 판매량은 1.2% 줄어든 139만4162대를 기록했다. 반면 수입차는 25만9005대로 전년 동기보다 13.4% 늘었다.
부품 수출의 경우 213억7000만 달러로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다만 친환경차의 경우 내수와 수출 모두 늘면서 내연기관차의 부진을 다소 만회했다.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수소차 등을 모두 포함한 친환경차의 내수 판매량은 11만1205대로 전년 동기보다 27.2% 늘었고, 수출도 17만1774대로 전년 동기보다 4.7% 증가했다.
수출의 경우 하이브리드차가 소폭 감소했지만, 전기차 수출이 97.9%나 급증하며 선전했다. 이에 따라 전체 승용차 수출대수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율은 9.4%에 이르렀다.
한편 11월 한달 동안 자동차 생산은 39만573대로 전년 동월보다 2.2% 늘었고, 내수는 16만2748대로 0.4% 줄었다. 수출은 1.6% 늘어난 23만8357대를 기록했고, 부품수출액은 19억5000만 달러로 0.6% 줄었다.
업체별 내수 판매량은 현대차가 6만4111대로 전년 동월보다 0.3% 늘었고, 기아차는 4만8700대로 0.7% 줄었다. 쌍용차는 1만330대로 17.8%나 판매량이 늘었고, 르노삼성이 8407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보다 소폭 늘었다. 한국지엠은 8294대로 19.9% 줄면서 부진을 이어갔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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