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된 공인인증서 활용 불만
아이폰 앱 이용자 평점 2점대
해외은행 앱 만족도 절반수준
16일 한국금융연구원이 낸 '국내 금융회사 모바일 앱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모바일뱅킹에 등록한 고객 수는 3월말 대비 5.3% 증가한 9977만명이다. 전체 온라인뱅킹 등록 고객 수의 70.6% 수준이다.
2분기 모바일뱅킹을 포함한 온라인뱅킹을 통해 조회, 자금이체, 대출신청 등 서비스를 이용한 건수는 일평균 1억1664만건에 달한다. 일평균 이용금액은 53조28억원이다.
반면 은행을 비롯한 전 금융권에서 선보이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대한 서비스 만족도는 높지 않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증권·보험업권의 안드로이드 기반 앱에 대한 평점(5점 만점)은 각각 3.3점, 3.5점, 3.2점이었다. 아이폰 운영체제(iOS)용 앱은 각각 2.4점, 2.1점, 2.0점으로 평점이 더 낮았다.
반면 해외 주요 은행 모바일 앱의 평균 평점은 5점에 가까웠다. 미국 제이피모건 앱의 이용자 평점은 아이폰 앱 4.8점, 안드로이드 앱 4.4점,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아이폰 앱과 안드로이드 앱은 각각 4.7점과 4.5점을 기록했다. 영국 로이드 은행도 아이폰 앱 4.8점, 안드로이드 앱 4.5점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특히 이용자들은 공인인증서 의무 사용 규제가 폐지됐는데도 많은 금융회사 모바일 앱에서 공인인증서가 없으면 거래를 할 수 없다는 점을 불만으로 꼽았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이에 이순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평점을 부여하는 이용자는 대체로 이용자 접촉이나 이용자 경험 등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고 이를 근거로 평점을 부여하고 있으므로, 금융회사는 모바일 앱의 편의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연구위원은 "앞으로 금융회사는 금융의 디지털화가 진전될수록 모바일 앱의 이용이 확산되고 모바일 앱의 경쟁력이 금융사의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모바일 앱의 편의성 제고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황병서기자 BShwang@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