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총리 등 2기 경제팀 완성
이번주 5개 부처 업무보고 계획
문재인 대통령(얼굴)이 17일 취임 후 첫 확대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경제 챙기기에 속도를 낸다. 아울러 이번 주에는 5개의 부처 업무보고도 받으며 민생 현안도 챙길 예정이다.
올해 각종 민생·경제지표가 부진하고 국민들이 체감할 구체적 정책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확대경제장관회의 주재 등 경제 행보를 통해 현 흐름을 반전시키고 집권 3년 차 국정운영 동력을 살리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임명하고 기재부 1, 2차관을 모두 바꿈으로써 2기 경제팀 '라인 업'을 완성했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도 사실상 물 건너 가 경제에 '올인'할 여건도 조성됐다.
이번 확대 경제장관회의는 올해 경제 상황을 점검하고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을 논의한다. 회의 후에는 부처 공동으로 '2019년 경제방향'도 발표된다.
문 대통령이 회의에서 소득주도성장의 대표 정책으로 꼽히는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속도조절의 필요성을 언급할 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이 지난 주 고용노동부 업무 보고를 받고 현장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속도 조절을 언급한 바 있지만 소득주도 성장 자체를 수정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대신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을 구현하고 대규모 투자와 규제혁신을 통한 혁신성장 등 성장을 견인하기 위한 방안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또 확대경제장관회의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청와대 경제 라인도 참석하는 만큼 1기 경제팀이 빚었던 엇박자 논란을 재발하지 않기 위한 당부도 빼놓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회의에서 내년 경제 성장률이 제시될지도 관심사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2018년 경제정책 방향에서 올해 성장률을 3%로 전망했고, 올해 7월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2.9%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국제기구와 국책 연구 기관들은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이 2%대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다.
문 대통령은 확대경제장관회의에 이어 이번 주 내에 5개의 부처에 대한 업무보고도 받는다. 지난 주에는 교육부와 고용노동부의 보고를 받았다. 나머지 부처 업무보고는 내년 초까지 이어간다.
박미영기자 m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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