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는 미국 FDA(식품의약국)로부터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후보물질인 'BBT-877'의 미국 임상 1상 '진입 가능 통지'를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BBT-877은 '오토택신'의 활성을 저해하는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후보물질이다. 오토택신은 섬유증을 비롯해 자가면역질환, 종양 등 다양한 질병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신규 표적 단백질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5월 레고켐 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BBT-877에 대한 전세계 독점실시권을 확보한 이후 전임상 개발을 통해 해당 후보물질의 안전성과 효력을 확인한 바 있다.
브릿지바이오는 내년 1월 초 건강한 성인 자원자를 대상으로 첫 약물을 투여하는 것을 시작으로 임상 1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 12월 말까지 임상 1상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임상은 미국 네브레스카 주에 소재한 초기임상 전문 CRO(임상시험 수탁기관)인 셀레리온에서 진행하며, 이를 통해 BBT-877 인체 경구 투여에 따른 안전성·내약성과 약력학·약동학적 특성이 관찰될 전망이다.
이광희 브릿지바이오 중개연구 총괄 부사장은 "BBT-877은 신약 후보물질 도입 후 1년 반만에 임상에 돌입하는 이례적인 개발 속도를 보이고 있다"며 "특발성 폐섬유증에 대한 효과적인 의약품 개발 성과를 하루 빨리 앞당길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