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엠디엠그룹은 지난 10일 삼성생명 지역본사와 콜센터로 활용됐던 서울 당산빌딩, 수원 인계빌딩 등 6개의 빌딩 매매 본계약을 체결했다.
세부적으로 서울 당산빌딩(지상 17층), 수원인계빌딩(지상 14층), 부산범천빌딩(지상 26층), 부산초량빌딩(지상 14층), 광주금남로빌딩(지상 14층), 광주콜센터빌딩(지상 7층)이며 매매 금액은 2600억원이다.
엠디엠 그룹에서도 빌딩 매입을 주도한 곳은 엠디엠과 엠디엠플러스다. 엠디엠은 서울 당산빌딩, 엠디엠플러스는 당산빌딩을 제외한 5곳을 매입했다.
이들 빌딩은 삼성생명이 지역 본사와 콜센터로 활용했던 곳이며 삼성생명 관련사가 최대 10년간 장기 임차하기로 되어 있어 안정적인 수익이 확보된다. 건물의 위치가 도심부라 향후 개발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도 평가된다. 광주금남로빌딩과 부산초량빌딩은 이미 주거용 오피스텔이나 호텔로 설계와 사업성 검토가 완료됐다. 지방의 오피스텔 수익률은 지난달 기준 6.5% 수준으로 서울(4.9%)이나 수도권(5.3%)보다 좋아 수익성 확보가 기대된다.
삼성생명 빌딩 매입을 주도한 엠디엠과 엠디엠플러스는 엠디엠그룹에서도 성장세가 뚜렷한 곳이다. 두 회사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을 합치면 1조1000억원에 육박한다. 회사별로 엠디엠 495억원, 엠디엠플러스 1조430억원 등 1조925억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보유자산은 엠디엠 6109억, 엠디엠플러스 1조4718억원이다. 유동자산은 엠디엠이 3000억원, 엠디엠플러스 1조3000억원이다.
엠디엠플러스는 2016년 창립 1년 만에 급격히 성장해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엠디엠플러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430억원으로 2016년 7305억원 대비 3125억원(42.8%) 늘었다. 순이익도 2016년 1780억원에서 지난해 2218억원으로 500억원 증가했다.
엠디엠그룹은 이번에 매입한 6개의 빌딩을 당장 개발하지 않고 임대 후 운용하며 관리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한편 엠디엠그룹은 부동산개발, 신탁, 리츠, 대출, 투자, 자산운용을 하는 수직계열화를 통해 종합부동산금융그룹으로 커가고 있다. 계열사로는 한국자산신탁, 부동산개발업체 엠디엠·엠디엠플러스, 한국자산캐피탈, 엠디엠투자운용, 한국자산에셋운용이 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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