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삼성전자가 'AI(인공지능), 5G, 바이오, 전장부품' 등 4차 산업혁명에 맞춘 4대 미래 성장사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글로벌 전략을 모색한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오는 20일까지 수원사업장과 기흥·화성사업장 등에서 소비가전(CE)과 IT·모바일(IM), 디바이스솔루션(DS) 등 각 사업부문 별로 '2018 하반기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올해 경영 성과를 공유하는 동시에 내년 사업 방향을 논의한다.
매년 6월과 12월 두차례 열리는 이 회의는 국내외 임원급들이 한자리에 모여 사업부문별 업황을 점검하는 한편 신성장 동력 발굴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삼성전자의 대표적 '브레인스토밍' 행사다.
올해는 소비가전(CE)과 IT·모바일(IM) 등 세트(완제품) 부문이 이날부터 19일까지 사흘간 경기도 수원 본사에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이날부터 20일까지 나흘간 경기도 화성 사업장에서 각각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열린 DS 부문 첫 회의에서는 국내에 있는 임원들이 참석해 각 부문 별로 올해 성과와 내년 사업계획 등 주요 현안에 대해 공유했다. 이후 해외 임원들도 참여해 AI와 5G, 자동차용 전장사업 등 성장사업 공략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세트 부문은 이날 고동진 대표이사 주재로 진행하는 IM 부문 회의를 시작으로, 18일 전사 회의에 이어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김현석 대표이사 주재로 CE 부문 회의가 열린다. IM 부문의 경우 내년 공개할 갤럭시S10 등 신제품과 폴더블폰에 대한 마케팅 전략이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CE 부문은 다음달 초로 예정된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19'의 준비 상황, 내년 신제품 출시 계획과 함께 8K 해상도의 초고화질 QLED TV의 마케팅 전략이 중점적으로 보고될 것으로 관측된다.
끝으로 전사 부문 회의를 열고 인공지능(AI)과 5G,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등 4차 산업혁명과 연계된 차세대 신성장 동력 육성 방안을 주로 논의할 전망이다.
이번 회의에는 국내 핵심 사업부의 임원들은 물론 전세계 주요 법인장, 개발 부문 책임자들이 대거 참석하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참석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과거에도 잠깐 들른 적은 있지만 공식적으로 회의에 참석한 경우는 없었다"며 "올해도 굳이 참석해야 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삼성전자가 오는 20일까지 수원과 기흥·화성 사업장 등에서 각 사업부문 별로 '2018 하반기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AI(인공지능), 5G, 바이오, 전장부품 등 4대 미래 성장사업을 중심으로 내년 글로벌 사업 전략에 대해 논의한다. 회의가 열리는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 전경. <삼성전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