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GS·현대·롯데 4사 브랜드
40개 중 20개 제품이 '단독'
17일 홈쇼핑 4사에 따르면 2018년 톱10 브랜드 40개 중 절반인 20개 제품이 각 사의 단독 브랜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AHC와 Age 20's가 복수 홈쇼핑사의 순위에 올라 있음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절반이 넘는 수치다.
CJ ENM 오쇼핑은 올해 판매 순위 '톱 10' 중 절반인 5개를 단독 브랜드로 채웠다. CJ오쇼핑의 단독 패션 브랜드인 엣지(A+G)가 129만개를 팔아치우며 전체 1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VW베라왕이 3위, 지오송지오가 4위, 셀렙샵 에디션이 5위를 차지했다.
또한 지난 9월 론칭한 지스튜디오는 론칭 3개월만에 주문 건수 31만2000건을 기록하며 7위에 올랐다.
GS샵과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도 각각 SJ와니, JBY, 아니베에프 등 단독 브랜드 의류가 강세를 보였다.
GS샵은 디자이너 손정완과 손잡고 지난 2015년 론칭한 SJ와니가 1위에 올랐다. GS샵에서 패션 브랜드가 1위 자리를 차지한 것은 5년 만이다. GS샵은 이외에도 모그(3위) 라삐아프(5위), 쏘울(6위), 모르간(8위), 세실엔느(9위) 등 총 6개 단독 브랜드를 순위권에 올렸다.
롯데홈쇼핑도 6개 단독 브랜드를 톱10에 올렸다. 2015년부터 꾸준히 상위권을 지켰던 패션 브랜드 아니베에프가 57만2000세트로 1위를 차지했고 LBL이 2위로 뒤를 이었다. 특히 LBL은 주문금액을 기준으로 할 경우 전체 1위로 올라선다고 롯데홈쇼핑은 밝혔다.
롯데홈쇼핑은 홈쇼핑 4사 중 유일하게 단독 리빙 브랜드를 순위에 올렸다. 바로 단독 침구 브랜드인 마마인하우스BY박홍근이다. 유명 명품 침구 브랜드에서 접할 수 있는 프리미엄 소재의 침구들을 합리적 가격대에 선보인 게 성공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마마인하우스는 평균 재구매율이 20%에 달한다.
현대홈쇼핑은 정구호 디자이너와 함께 만든 J BY가 2016년 론칭 후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J BY는 상반기 썸머 실크 코튼 티셔츠로 1시간 만에 3만5000세트, 21억2000만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신기록을 세운 데 이어 하반기에도 실크 코튼 기모 티셔츠로 3만6000세트, 28억원으로 재차 기록을 경신했다. 내년에는 연매출이 1000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박종선 현대홈쇼핑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다양한 프리미엄 및 자체 콘텐츠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내가 만족한다면 가격과 관계없이 지갑을 여는 '나심비'가 홈쇼핑의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신규 상품 개발 및 특화 프로그램 콘텐츠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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