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연 꼬세르 대표 '성공 스토리'
신사업창업사관학교 체계적 교육
연 매출 2억원 화려한 도전 성과
대구광역시에 자리한 이 대표의 꼬세르는 홈패션을 중심으로, 고객들의 요구와 취향을 반영해 의복과 생활소품을 만드는 곳이다. 기성복으로 대체할 수 없는 만족감을 준다는 게 꼬세르에 대한 고객들의 평가다.
지난해 11월 점포를 연 뒤, 1년 남짓한 기간 이 대표가 이뤄낸 연간 매출은 2억 원. 이러한 매출 성적표는 끊임없이 고객과 소통하고 이를 제품에 녹여낸 결과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고객과 소통하는 법부터 실제로 창업을 하는데 필요한 이론·실기 교육 등을 체계적으로 익힐 수 있게 해 준 '도우미'가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고 말한다. 이 대표의 창업 도우미는 다름아닌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신사업창업사관학교다.
그는 창업을 준비하면서, 자신이 제작한 제품을 검증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 위해 전시회나 박람회에 부지런히 제품을 출품했었다. 이를 통해 제품에 대한 자신감은 갖췄지만, 그것만으로는 창업을 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 대표는 "회계, 세무, 마케팅 등 창업에 필요한 여러 과정을 준비하는 것이 힘에 부칠 때쯤 신사업창업사관학교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신사업창업사관학교는 창업에 있어서는 부모와 같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신사업창업사관학교가 이론교육부터 점포경영 체험까지, 주어진 시스템 내에서 단계별로 차근차근 창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며 "이론교육 한 달 동안 맨 앞에 앉아 교육내용을 모두 녹음해 출·퇴근길에 듣고 또 들었다"고 말했다.
신사업창업사관학교는 생계형 업종 중심의 과밀화된 창업, 이로 인한 낮은 창업 생존율 등을 개선하기 위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2015년부터 운영해 온 것으로, 예비창업자의 체계적인 창업 준비를 지원하고 있다.
신사업창업사관학교에서는 매년 참신하고 유망한 사업 아이템을 가진 예비창업자를 선발해, 이론교육(150시간 이내, 약 4주), 점포경영 체험(16주), 전담 멘토링(점포경영 체험 기간 내) 등을 제공한다. 우수 졸업생의 경우 사업화 자금(최대 2000만원, 자부담 50%)을 지원해 창업이 보다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올해 9월 말에 조사한 결과, 총 704명의 졸업생(2015년~2017년) 중 약 62%가 창업에 성공했다.최근 신사업창업사관학교에서는 이론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선배 강연'을 진행했다. 창업에 성공한 선배들의 이야기를 예비창업자들에게 들려주는 것이다. 이 대표 역시 강연자로 섰다.
이 대표는 "선배강연을 갔을 때 '창업하는 게 부담되고 불안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누구든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부담이 있다. 하지만 모르면 물어보고, 공부하면 된다. 쉽게 좌절하지 않고 차근차근 가다보면 중견기업이 될 수 있는 내공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창업에 대해 불안감을 갖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신사업창업사관학교의 프로그램들이 계속해서 확대되고, 많은 이들이 그 혜택을 볼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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