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금 특허출원 활발
17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07∼2016년) 자동차, 차체, 엔진, 휠 등에 적용되는 알루미늄 합금개발 관련 특허출원은 모두 526건에 달했다. 2007년 32건에서 2016년 68건으로 10년새 2.4배의 증가량을 기록한 것이다.
이 가운데 자동차용으로 개발된 알루미늄 합금 출원건수는 전체 알루미늄 합금 출원의 6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출원인을 보면 내국인은 56%, 외국인은 44%였으며, 내국인 중 기업체와 대학·연구소의 출원 비중은 각각 73%, 27%였다.
외국인 중에는 일본기업이 60%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유럽기업(21%), 북미기업(18%), 중국기업(1%) 등의 순이었다.
알루미늄 합금 종류별 출원을 보면 다이캐스팅, 사형주조 등을 포함한 주조법으로 제조된 '주조용 합금'이 43%에 달했으며, 압연(32%), 압출(16%), 단조(5%), 신선(4%) 등의 방법으로 제조된 '가공용 합금'은 57%를 차지했다.
용도별 출원으로는 자동차 부품용(42%), 차체구조용 합금(32%), 엔진용 합금(23%), 휠용 합금(3%) 등의 순으로 출원이 활발했다.
알루미늄 무게는 철의 3분의 1에 불과하지만 동일한 강도를 고려할 때 철강소재보다 1.5배 정도 두껍게 제작돼야 하며, 제조 비용면에서는 60% 가량 비싸다.
이런 단점에도 알루미늄 합금은 2015년 차량 중량의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13% 정도가 알루미늄 소재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된다.강구환 특허청 금속심사팀장은 "알루미늄 합금 개발은 앞으로 관련 산업 발전과 일자리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기업을 중심으로 고강도 경량 알루미늄 합금개발에 적극 나서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특허권 확보에도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6월 '13개 분야 혁신성장동력 시행계획'을 통해 자동차용 알루미늄 판재와 같은 고부가가치 수요연계형 첨단소재 개발에 2022년까지 6880억원을 투자키로 함에 따라 차체구조에 적용되는 고강도·고성형성의 알루미늄 합금 판재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이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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