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5300만명 대상 메신저피싱 피해예방 메시지 발송
최근 지인을 사칭해 금전을 요구하는 메신저피싱 사기가 급증해 정부가 전 국민에게 피해예방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방송통신위원회, 경찰청과 합동으로 '메신저피싱 피해예방 문자메시지'를 발송한다고 18일 밝혔다. 최근 지인을 사칭한 메신저피싱 관련 피해가 급증한데 따른 조치다. 메신저피싱은 카카오톡, 네이트온, 페이스북 등 메신저로 지인을 사칭해 금전을 탈취하는 피싱 사기의 일종이다.
정부가 발송하는 메시지는 '친구, 가족 등 지인 사칭 메신저피싱 주의!' '금전요구 메시지 받으면 직접 전화해 확인!' 등 2가지다. SKT 등 이동통신 3사 가입자는 통신사 명의로 문자메시지가 발송되며 알뜰통신사 가입자는 11월분 요금고지서를 통해 피해예방 정보가 안내된다.
메신저피싱 피해액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총 144억1000만원으로 전년 동기(38억6000만원) 대비 273.5% 늘어났다. 피해유형은 휴대전화 고장 등을 이유로 메신저로 금전을 요구하는 방식이다. 특히 자녀, 조카 등을 사칭해 50~60대에게 금전을 요구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금융당국은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말연시에는 메신저피싱을 포함한 보이스피싱이 더욱 기승을 부려 피해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각별히 유의해달라"며 "돈을 송금한 경우 지체 없이 112나 해당 금융회사로 지급정지를 신청해서 인출을 막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주현지기자 jh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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