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의 판도를 뒤흔들 미니스톱 인수자로 롯데 세븐일레븐이 유력시되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니스톱의 매각 주관사인 노무라증권은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달 20일 실시한 본입찰에는 롯데 세븐일레븐, 이마트24, 글랜우드 프라이빗에쿼티 등 3개사가 참여했다.
업계에서는 본입찰 후 약 일주일 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편의점 자율규약 등 시장상황이 복잡해지면서 매각전이 장기화됐다.
당초 시장에서는 미니스톱의 몸값을 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본입찰에서 세븐일레븐이 약 43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며 4000억원 이하를 써낸 글랜우드PE와 3500억원대를 베팅한 이마트24를 제치고 미니스톱을 품에 안을 것으로 보인다.
세븐일레븐은 2010년대 초까지 CU·GS25와 편의점 '빅 3' 체제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CU와 GS25가 매년 1000개 이상 매장을 늘리며 영토전을 벌이면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올해 11월 기준 CU와 GS25의 매장 수는 각각 1만3151개, 1만3085개에 달한다. 세븐일레븐은 9553개로 4000개 가까이 차이가 난다. 하지만 2538개 매장을 보유한 미니스톱 인수에 성공한다면 격차는 1000여개로 단숨에 줄어들게 된다. 미니스톱 매장을 포함한 세븐일레븐의 매장은 1만2091개로 CU와 GS25와의 격차는 1000여개로 줄어든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최근 편의점 규제 강화 및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상생비 지출 등 요인으로 세븐일레븐이 미니스톱을 인수하더라도 수익성이 크게 높아지지 않을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규 출점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2500여개 매장을 확보했다는 것은 규모의 경제 실현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부분"이라며 "문제는 인수후 세븐일레븐으로의 전환을 얼마나 마찰 없이 진행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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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니스톱의 매각 주관사인 노무라증권은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달 20일 실시한 본입찰에는 롯데 세븐일레븐, 이마트24, 글랜우드 프라이빗에쿼티 등 3개사가 참여했다.
업계에서는 본입찰 후 약 일주일 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편의점 자율규약 등 시장상황이 복잡해지면서 매각전이 장기화됐다.
당초 시장에서는 미니스톱의 몸값을 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본입찰에서 세븐일레븐이 약 43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며 4000억원 이하를 써낸 글랜우드PE와 3500억원대를 베팅한 이마트24를 제치고 미니스톱을 품에 안을 것으로 보인다.
세븐일레븐은 2010년대 초까지 CU·GS25와 편의점 '빅 3' 체제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CU와 GS25가 매년 1000개 이상 매장을 늘리며 영토전을 벌이면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올해 11월 기준 CU와 GS25의 매장 수는 각각 1만3151개, 1만3085개에 달한다. 세븐일레븐은 9553개로 4000개 가까이 차이가 난다. 하지만 2538개 매장을 보유한 미니스톱 인수에 성공한다면 격차는 1000여개로 단숨에 줄어들게 된다. 미니스톱 매장을 포함한 세븐일레븐의 매장은 1만2091개로 CU와 GS25와의 격차는 1000여개로 줄어든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최근 편의점 규제 강화 및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상생비 지출 등 요인으로 세븐일레븐이 미니스톱을 인수하더라도 수익성이 크게 높아지지 않을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규 출점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2500여개 매장을 확보했다는 것은 규모의 경제 실현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부분"이라며 "문제는 인수후 세븐일레븐으로의 전환을 얼마나 마찰 없이 진행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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