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등 화웨이 장비 배제 속
올 매출 1000억달러 돌파 예고
(선전[中 광둥성] AFP=연합뉴스) 중국 남부 광둥성 선전 소재 통신업체 화웨이 본사 경내 '5G 파크' 표지 앞에서 18일 한 남성이 휴대전화를 하며 지나는 모습.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이 캐나다에서 체포되는 '화웨이 사태' 후 중 자동차 업계가 캐나다와 진행하던 투자 논의를 중단했다고 CBC 방송이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자동차부품제조업체협회의 플리비오 볼프 회장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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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홍콩 명보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화웨이의 최고경영책임자(CEO) 후허우쿤(胡厚崑) 부회장은 전날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920억 달러보다 매출은 8.7% 성장한 1000억 달러(약 113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는 세계 최대의 통신장비 제조업체이자 세계 2위 스마트폰 제조업체다.
최근 멍완저우(孟晩舟) 최고재무책임자(CFO·부회장)가 캐나다에서 체포돼 미국에서 재판을 받기 위해 인도를 앞두고 있다. 미국과 일본, 유럽국들은 화웨이가 중국 정부를 위해 각국에서 불법으로 정보를 획득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에 이들 국가는 5G 네트워크 장비 공급 입찰에서 화웨이를 배제하고 있다. 이날 화웨이의 실적은 이런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후 부회장에 따르면 화웨이는 현재 차세대 이동통신망인 5G 네트워크와 관련된 장비 공급 계약을 25건 체결했다.화웨이는 멍 부회장 체포 사건이 발생하기 전인 지난달 22건의 5G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었다.
후 부회장은 "매출 1000억 달러 돌파는 우리 회사 역사의 커다란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특정 세력이 화웨이에 대한 공포를 불러일으키고, 정치를 이용해 우리의 성장을 방해하려고 하지만 고객은 여전히 우리를 믿고 있다"고 말했다. 후 부회장은 앞으로 5년간 사이버 보안 분야에 2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이 화웨이 배제 방침을 밝힌 데 이어 체코 정부도 국가 안보를 이유로 자국 기업에 화웨이 장비 사용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화웨이 측은 이를 부인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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