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 교섭단체 회동 합의
본회의서 계획서 채택할 예정
여야가 공공부문 채용비리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강원랜드 채용청탁'도 조사하기로 합의했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정양석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 유의동 바른미래당 원내수석부대표 등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수석부대표들은 18일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공공부문 채용비리 국정조사 등 12월 임시국회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특히 원내수석부대표단은 이날 회동에서 강원랜드 채용청탁 사건을 국정조사 대상에 넣기로 했다. 여야는 앞서 가진 원내대표단 회동에서 공공부문 채용비리 국정조사를 실시하기로 합의했으나 조사범위를 놓고 이견을 보여왔다.
여야는 2015년 이후 발생한 채용비리 의혹을 조사하자는 데까지는 의견을 조율했으나 강원랜드 채용청탁 의혹이 문제가 됐다. 한국당은 강원랜드 사건이 2012~2013년 발생했다는 이유를 들어 조사대상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당 소속 권성동·염동열 의원이 강원랜드 채용청탁 의혹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터라 한국당에 불리했기 때문이다. 반면 민주당은 인지 시점을 기준으로 삼아 강원랜드를 포함해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서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강원랜드 부분이 국정조사 범위에 포함되는 것을 명확히 했다"고 전했다.
원내수석부대표단은 또 국정조사특위의 공식 명칭을 '공공부문 채용비리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위원회'로 정했다. 애초 민주당은 강원랜드를 앞세워 '강원랜드 등 공공부문의 채용비리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위'라고 이름 지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한국당은 '서울교통공사 등 공공부문의 채용비리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위'라고 서울시를 겨냥했으나 서로 한 발씩 양보해 공공부문 채용비리라는 포괄적 이름을 선택했다.
여야는 오는 27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국정조사계획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정 원내수석부대표는 "빨리 간사단 회의를 열어 국정조사계획서 채택에 착수하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원내수석부대표단은 이 밖에도 유치원 3법(사립학교법·유아교육법·학교급식법 개정안) 등 쟁점 법안의 접점을 모색했으나 입장 차를 확인하는 데 그쳤다. 민주당은 유치원 3법을 임시국회에서 처리하자고 요구했으나 한국당은 오는 20일 열리는 교육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논의하자고 제안하는 선에 머물렀다.
김미경기자 the13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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