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내년부터 3년간 총 1668억원을 투입해 차세대 지방세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사업을 통해 국민들이 이용하는 지방세 납부서비스 '위택스'와 지자체 세무공무원 2만여 명이 사용하는 세무행정시스템이 2005년 구축 후 약 13년 만에 전면 개편된다.
행안부는 현재 지자체별로 분산 운영 중인 지방세정보시스템을 서울 상암동 지역정보개발원 에 클라우드 방식으로 통합하고 빅데이터·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내년 2~3월 사업자를 선정해 1년간 시스템을 설계하고 2020년초 시스템 구축사업자를 선정해 2년간 개발한다. 시스템 개통목표 일자는 2022년 2월 3일이다. 이에 앞서 작년 시스템 업무재설계와 정보화전략계획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정민선 차세대지방세정보시스템구축추진단 부단장은 "기존 시스템은 노후화에 따른 잦은 장애, 수작업 세정업무 처리로 인한 비효율, 기술변화에 따른 신기술 도입 한계 등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재구축을 통해 세무행정 체계가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복잡한 지방세 신고서식을 자동으로 채워주는 자동채움 서비스를 도입하고 AI 플랫폼을 활용한 대화형 상담서비스도 적용한다. 스마트냉장고·TV 등을 통해 지방세를 납부하는 기능도 지원할 계획이다. 지역 주민에게 유용한 새로운 세정정보를 알려주는 지역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세무대리인 전용 페이지 등 납세자별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단순 반복되는 수기고지서 입력 업무를 없애고 전자서고를 구축해 종이 없는 지방세 업무환경을 구현한다. 전국 세무 공무원을 위한 온라인 지식공유 서비스도 갖춘다. 또 사무실과 과세물권 현장을 오가며 처리하던 조사업무에 스마트기기를 도입, 현장에서 조사가 완결되도록 한다.
특히 통합된 지방세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데이터 기반 세정 구현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행안부는 전국적으로 통합된 지방세 정보를 바탕으로 촘촘한 과세그물망을 만들어 체납모니터링 등 첨단탈세에 대응하고 공간정보를 활용한 입체적 세원분석체계를 도입한다.
고규창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차세대 지방세정보시스템 구축을 통해 데이터 기반 효율적 세정업무 처리와 과학적 정책결정 지원이 가능해질 것"이라면서 "국민에게는 보다 편리한 첨단 납세편의 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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