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상길기자]베일에 쌓였던 수도권 3기 신도시가 드디어 공개됐다. 경기도 남양주, 하남, 인천 계양 3곳으로 결정됐다. 공공택지 유출로 홍역을 겪었던 과천에도 중규모의 택지가 조성된다. 과천만 서울 반경 10㎞ 수준으로 가깝고 나머지 신도시 3곳은 모두 서울 반경 20㎞로 차량으로만 1시간 정도 소요되는 거리여서 서울 수요가 분산될 지는 미지수다.
19일 국토교통부는 정부 서울청사에서 2차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 및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이날 "100만㎡ 이상 대규모 택지를 남양주, 하남, 인천 계양, 과천 등 4곳에 조성하고 서울 등에 중소규모 택지 37곳도 공급할 예정"이라며 "이들 지역에서 공급되는 주택은 15만5000호"라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남양주 신도시는 진접·진건읍, 양정동 일대인 왕숙지구로 6만6000호가 공급된다. 하남은 천현동, 교산동, 춘궁동, 상·하사창동 등 일대 교산지구로 3만2000호가 공급되며 인천 계양은 계양구 귤현동, 동양동 일대 등 계양 테크노밸리 지구로 1만7000호가 공급된다. 과천은 과천동, 주암동 일대에 7000호가 공급된다.
과천을 제외한 3기 신도시는 서울과 반경 20㎞로 거리가 가깝지 않다. 이 때문에 정부는 이들 지역의 교통 개선을 위해 교통망을 확충하기로 했다. 남양주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노선의 역을 신설하고 수석대교 등을 건설할 예정이다. 하남은 서울도시철도 3호선을 연장하고 서울∼양평 고속도로 우선 시공을 추진한다.
인천 계양은 인천 지하철 1호선 박촌역∼김포공항역 구간에서 정차 없이 이동하는 전용 간선급행버스체계(BRT)를 신설한다. 과천은 과천대로∼헌릉로 연결도로 신설 등 도로망을 대폭 확충하고, 과천∼위례선이 확정될 경우 노선을 연장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한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광역교통망이 확충되면 서울 접근성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장기적으로 공급 계획이 무산되지 않도록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해야하고,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에 대비해 랜드 뱅킹(토지 비축)하는 방식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