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올해 코스닥 신규 상장 기업은 101개사로 전년보다 2개사 늘었다고 19일 밝혔다.
거래소는 연내 상장이 가능한 기업의 청약을 마감하고 올해 신규상장 기업의 상장일정을 전날 확정했다. 현재까지 91개사가 상장을 완료했고, 이달 중에 스팩 6사 포함 10개사가 상장 확정된 상태다.
특히 스팩을 제외한 코스닥 신규 상장사는 81개사로 지난 2005년 통합거래소 출범 이후 13년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이날 기준 코스닥 상장사는 총 1313개사로 코스닥시장 개설 이후 최초로 1300개사를 돌파했다. 1996년 말 331개사였던 상장사는 982개사가 증가해 약 3배 규모로 성장했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7조3000억원에서 221조8000억원으로 불어났다. 올해 코스닥 신규 상장 심사 청구 기업수는 121개사로 4년 연속 100개사를 넘어섰다.
기술특례 상장기업도 21곳으로 2005년 제도 도입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기술특례 기업이 코스닥시장에서 차지하는 시총 비중은 2005년 0.6%, 2015년 4.6%, 2016년 4.5%, 2017년 6.7%, 올해 9.8%로 증가 추세다.
기술특례 청구기업도 26개사로 전년 대비 11개사 증가했다. 기술특례 상장기업의 공모 금액도 약 6147억원으로 전년(685억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술특례 청구기업수가 전체 청구기업수의 22% 수준에 달해 기술특례 제도가 코스닥 진입의 메인 트랙으로 정착했다"며 "또한 기술특례 상장의 증가는 기존 바이오 위주의 시장에서 탈피해 클라우드솔루션, 로봇 등 비(非) 바이오 업종의 상장 증가도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이전 상장 기업수 또한 늘어났다. 2013년 7월 코넥스 시장이 생긴 이후 가장 많은 12사들이 올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이전상장은 2014년 6사, 2015년 8사, 2016년 11사, 2017년 7사로 집계됐다.
이밖에 지난달에는 셀리버리가 코스닥에 상장하며 성장성특례 1호 기업이 됐다. 성장성 특례제도는 이익 여부와 상관없이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주관 증권사 추천으로 코스닥 상장에 도전할 수 있는 제도로 지난해 신설됐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