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하남·과천·계양 등 4곳
총 공급 주택 15만 5000가구 달해
2기 신도시 악영향 불가피할 듯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안 공개
최대 10년까지는 '교통난' 지속
국토부, 수도권 3기 신도시 발표
경기도 남양주, 하남, 인천 계양 등 3곳에 수도권 3기 신도시가 건설된다. 과천에도 여의도 절반 크기 만한 '초미니 신도시급' 택지가 조성된다. 2021년부터 이들 4곳에서 순차적으로 총 12만 2000호가 공급된다.
국토교통부는 19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2차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 및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이날 "100만㎡ 이상 대규모 택지를 남양주, 하남, 인천 계양, 과천 등 4곳에 조성하고 서울 등에 중소규모 택지 37곳도 공급할 예정"이라며 "이들 지역에서 공급되는 주택은 총 15만5000호"라고 밝혔다.
남양주 신도시는 진접·진건읍, 양정동 일대인 왕숙지구로 6만6000호가 공급된다. 하남은 천현동, 교산동, 춘궁동, 상·하사창동 등 일대 교산지구로 3만2000호가 나온다. 인천 계양은 계양구 귤현동, 동양동 일대 등 계양 테크노밸리 지구로 1만7000호가 공급된다. 과천은 과천동, 주암동 일대에 7000호가 공급된다.
3기 신도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간선급행버스체계(BRT)로 서울 도심까지 30분 이면 갈 수 있게 된다.
하지만 GTX-C노선의 경우 내년 초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해도 빨라야 2021년에 착공 가능하다. 개통까지 앞으로 최장 10년이 걸린다.
시장에서는 신도시 3곳이 모두 서울 반경 20㎞에 위치해 차량으로만 1시간 정도 소요된다는 점을 들어 서울 수요 분산 효과에 의문을 제기한다. 정부 발표대로 이들 신도시는 삐뚤삐뚤한 서울 경계선과는 2㎞ 위치지만 실제 차량으로 도심에 접근하기에는 상당히 거리가 떨어져 있다.
정부도 이를 의식해 사전 정보 유출 논란과 주민 반대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과천을 발표 대상에 끼워 넣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3기 신도시가 파주 운정, 김포 장기 등 아직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한 2기 신도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박상길·이상현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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