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장애인 비하·孫 신재민 비난
柳 20대 남성 관련 발언 '구설'
손 의원은 지난 5일 자신의 SNS에 "이미 퇴직한 사람이 몇 달이나 지나서 자기 조직에 관한 헛소문을 퍼뜨리는 건 보통 '양아치 짓'이라고 한다. 말뜻만 제대로 알아도, '공익 제보'와 '양아치 짓'을 분간할 수 있다"고 한 역사학자 전우용씨의 글을 공유했다. 글 자체에 신 전 사무관이 등장하지는 않지만 신 전 사무관을 비난할 의도로 올린 글이라는 것은 명백해 보인다. 손 의원의 '신 전 사무관 저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손 의원은 지난 2일에는 직접 신 전 사무관을 거론하면서 "나쁜 머리 쓰며 의인인 척 위장하고, 순진한 표정을 만들어내며 청산유수로 떠드는 솜씨가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고 했다. 손 의원은 신 전 사무관이 지난 3일 유서를 남기고 잠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해당 글을 삭제했지만 국회의원으로서 경솔했다는 비판을 면치 못했다.
윤영석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6일 논평을 내고 "손 의원의 도 넘은 몰지각한 악담과 이어진 위선적 행태에 국민들의 공분이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손 의원의 몰지각한 언행과 무자비한 매도는 결국 부메랑이 돼 자승자박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인도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이 신 전 사무관의 심신안정과 건강을 걱정한다면 패륜적 망언을 하고도 자중과 반성조차 모르는 손 의원을 당장 징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손 의원 후원계좌에는 비판의 의미가 담긴 '후원금 18원'이 폭증하기도 했다.
민주당의 막말 논란은 연말부터 계속됐다. 이 대표는 지난달 28일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국장애인위원회 발대식 및 임명장 수여식에 "신체장애인보다 더 한심한 사람들"이라고 발언했다가 "말을 잘못했다"고 정정했으나 뒤이어 "정치권에서 말하는 것을 보면 '저게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정신장애인들이 많이 있다"고 말해 논란을 자초했다. 이 대표는 논란이 커지자 "부적절한 표현으로 장애인들에게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의 사과를 드리겠다"고 진화에 나섰으나 장애인 관련 시민단체들은 이 대표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했다.
5일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로 구독자 40만명을 모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지난달 21일 한 강연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20대 남성층 지지율이 떨어진 이유를 설명하며 "남자들은 축구도 봐야 하고, 롤(컴퓨터 온라인 게임)도 하는데, 여자들은 공부만 하니 모든 면에서 남성들이 불리하다 생각할 것"이라고 발언해 청년층 남성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
김미경기자 the13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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