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 장기화 막자" 국면전환 여론전 나선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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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다운 장기화 막자" 국면전환 여론전 나선 트럼프

윤선영 기자   sunnyday72@
입력 2019-01-08 14:16

대국민연설·국경방문 예정
지지층 결집·민주당 압박
'국가비상사태 선포' 만지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둘러싸고 빚어진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면 전환을 위해 대대적인 여론전에 돌입한다.


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국 동부시간을 기준으로 8일 오후 9시에 대국민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0일에는 국가 안보와 인도주의적 위기의 최전선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남쪽 국경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국민연설과 남쪽 국경 방문 등의 조치를 잇따라 내놓은 데는 민주당과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통해 전통적 지지층을 결집하는 한편 민주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전략이 얼마나 먹혀들어 갈 것인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이 황금시간대(프라임대)를 겨냥했다면서 방송사들이 얼마나 생중계를 할지는 미지수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민주당은 현재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둘러싸고 첨예한 갈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계속해서 접촉을 갖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 선포' 카드까지 만지작거리고 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국가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는 못했으나 백악관은 그 법적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소속 애덤 스미스(워싱턴) 신임 하원 군사위원장은 전날 ABC방송과 인터뷰에서 "유감스럽게도 (대통령이 비상사태 선포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해) 한마디로 답하면 '그렇다'이다. 대통령은 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다고 규정한 법 조항이 있다. 그것(비상사태 선포)은 여러 번 이뤄졌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그간의 비상사태 선포는 주로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내 시설 건설을 위한 차원이었다"며 "이번 경우에는 대통령이 법적 소송이라는 도전에 무방비로 노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와 민주당은 이번 주에도 물밑 협상을 이어나갈 방침이지만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셧다운 사태가 3주째로 접어들며 이에 따른 혼란과 피해는 갈수록 확산하고 있다. CNN방송은 셧다운으로 미국 국립공원관리청 직원 2만1000명이 휴업에 들어간 사이 국립공원에서 총 7명의 방문객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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