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청와대派`… 복잡해진 민주당 총선 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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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청와대派`… 복잡해진 민주당 총선 셈법

김미경 기자   the13ook@
입력 2019-01-09 15:55

임종석, 중구·성동을 출마 전망
'자객공천' 카드 활용 가능성도
한병도, 익산을 재도전 가능성
당내 조강특위 조직정비 채비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종로 출마?'

임종석·한병도·윤영찬·권혁기 등 청와대 출신들의 정계복귀로 여권의 21대 총선구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도 정치적인 무게감을 가진 인사들이 당으로 복귀하는 만큼 참모진들의 거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청와대 출신들 중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인사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다. 임 전 실장 앞에는 통일부 장관 등 내각으로 합류하는 것과 21대 총선에 출마하는 것 등 여러 선택지가 놓여 있다. 임 전 실장이 출마로 가닥을 잡을 경우 서울 종로와 성동을 등을 지역구로 선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서울 종로는 현재 20대 국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정세균 의원의 지역구다. 국회의장을 지낸 뒤에는 불출마하는 관례에 따라 정 의원이 지역구를 내려놓는다면 임 전 실장이 후임으로 선택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김민석 민주연구원장도 총선에서 종로 지역구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경쟁구도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 정 의원은 아직 21대 총선 불출마를 공식화하지는 않았다. 임 전 실장이 성동을 탈환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임 전 실장이 16·17대 총선에서 각각 성동·성동을 지역구로 당선됐으나 18대 총선에서 낙마했다. 현재 중구·성동을은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의 지역구다. 민주당 현역의원이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당내 경쟁에 대한 부담이 적다. 민주당으로서는 일종의 '자객공천' 카드로 임 전 실장을 활용할 수도 있다. 당 내부에서는 거물급으로 성장한 임 전 실장이라는 큰 무기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쓰려면 험지에 전략공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전략공천 대상지로는 나경원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이나 최근 자유한국당으로 합류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당협위원장을 신청한 광진을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광진을의 경우 현재 5선인 추 전 대표의 지역구라 비교적 가능성이 낮다. 추 전 대표는 21대 총선에서도 국회 입성에 성공한다면 차기 국회의장을 기대할 수도 있기 때문에 쉽게 지역구를 바꾸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병도 전 정무수석은 20대 총선에서 낙선했던 전북 익산을에 재도전할 가능성이 높다. 전북 익산을은 현재 조배숙 민주평화당 의원이 의석을 갖고 있다. 민주당은 한 전 수석이 당협위원장이었던 전북 익산을 지역을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하고 있어서 복귀 부담도 없다.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도 출마설이 유력하다. 지역구는 경기 성남·중원이 가장 많이 언급된다. 윤 전 수석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도 경기 성남시장 출마설이 돌 정도였다. 권혁기 전 춘추관장은 서울 용산으로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굳혔다. 현재 진영 민주당 의원이 용산에서 4선을 할 정도로 뿌리를 내리고 있는 지역이라 치열한 경선을 치러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구청장 출신 청와대 비서관들의 총선 출마도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서울 성북구청장을 지낸 김영배 정책조정비서관은 성북갑 지역 출마가 예상되지만 현역이자 3선인 유승희 민주당 의원과 경쟁해야 한다. 서울 은평구청장을 지낸 김우영 제도개혁비서관도 은평갑·을 지역이나 고향인 강원 강릉 출마 중에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태호 일자리수석, 이용선 시민사회수석, 조한기 제1부속비서관, 백원우 민정비서관 등도 총선에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도 대거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복귀가 예상되는 만큼 당내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가동해 조직을 정비하면서 슬슬 총선 채비에 나서고 있다. 당 관계자는 "청와대와 정부에 있던 인사들이 돌아오는 대로 지역위원장 공모와 선출 등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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