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보란듯… 中 경제발전 쭉 훑고 제재 완화 우회 요구한 金

박미영기자 ┗ [DT현장] 北核, 춘래불사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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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보란듯… 中 경제발전 쭉 훑고 제재 완화 우회 요구한 金

박미영 기자   mypark@
입력 2019-01-09 15:34

김정은 방중 일정 마치고 평양으로
베이징 시찰 '경제 의지' 드러내
마지막 오찬까지 시주석과 함께
환송에도 中고위급 인사 총출동
미북회담 앞두고 양국 밀월 과시





중국을 방문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일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를 시찰했다. 또 전날에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오찬을 겸한 회동을 했다. 이후 김 위원장은 지난 7일 타고 온 특별열차 편으로 평양행에 올랐다.
김 위원장 일행은 이날 오전 8시 50분쯤(현지시간) 숙소인 조어대 국빈관을 나와 수십 대의 사이드카의 호위 속에 베이징 동남쪽에 위치한 경제기술개발구로 이동했다. 이 곳은 중국 고위 관리들도 자주 시찰하는 베이징 유일의 경제특구로 하이테크 산업과 우주관련 산업이 집약돼 있는 곳이다. 이 단지에는 노키아·벤츠 등 글로벌 업체들도 입주해있다.

김 위원장은 중국의 대표 제약회사이자 우황청심환으로 유명한 동인당 공장을 방문해 20∼30분 가량 현장을 둘러봤다.

이 일정은 중국식 개혁개방 성과를 확인하는 한편, 약초 생산이 대량으로 이뤄지고 있는 북한의 약초 산업을 현대화하기 위한 시찰로 풀이된다. 또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밝힌 대로 올해부터는 경제 건설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 미국에 경제 제재 완화를 우회적으로 요구하는 뜻으로도 읽힌다.



김 위원장은 공장 시찰 후 숙소인 조어대로 돌아갔다가 정오쯤 최고급 호텔인 북경반점에서 시 주석과 오찬 회동을 가졌다. 당초 관례대로 조어대에서 오찬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외국 귀빈이 주로 묵는 숙소인 북경반점으로 바뀐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오찬 후 전용차를 타고 베이징 역에 도착해 대기 중이던 특별열차에 올랐다. 이날 환송에는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급 등 고위 인사들이 나와 예를 갖췄다. 특별열차는 오후 2시 8분쯤 베이징 역을 출발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전날 오후 늦게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과 1시간 정도 회담을 하고 4시간 가량 만찬을 했다. 회담 내용은 중국과 북한 당국이 일제 공개하지 않고 있어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가 오갔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2차 미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의견 조율과 김 위원장이 대북 제재 완화 등 중국의 지지를 요청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아울러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양국 간 교류 확대 방안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박미영기자 m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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