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발 안 먹히는 정부정책… 은행 주담대 4.9조 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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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발 안 먹히는 정부정책… 은행 주담대 4.9조 또 늘었다

조은애 기자   eunae@
입력 2019-01-10 14:04

입주물량 증가로 잔금대출 늘어
전세자금 대출 증가세도 '한몫'



작년 12월 금융시장 동향

지난해 12월 가계의 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규모가 2년 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시장 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해 정부가 각종 정책을 내놓아도 약발이 먹히지 않는 분위기다.

한국은행이 10일 낸 '2018년 12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827조6000억원으로 전월보다 5조4000억원 증가했다. 증가 규모는 전월(6조7000억원)에 비해 축소했지만 지난 2010~2014년 12월 기준 평균 은행 가계대출 증가규모(3조7000억원)보다는 많았다. 2015~2016년 기준으로 봤을 때 증가규모(5조2000억원)보다도 소폭 높았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확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607조9000억원으로 전월보다 4조9000억원 늘었다. 전월 증가규모는 4조8000억원으로 2년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지만 이를 한 달 만에 갈아치우면서 지난 2016년 11월(6조1000억원)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대치다.



신규아파트 입주물량 증가로 잔금 대출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특히 단일 단지로 역대 최대 규모인 '송파 헬리오시티' 등 분양 아파트 입주가 이뤄지며 잔금 대출이 늘어난 게 영향을 줬다.
실제로 개별 주택담보대출은 2조5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쳐 전월(3조1000억원)보다 줄었지만 집단대출은 같은 기간 1조7000억원에서 2조4000억원으로 증가규모가 확대했다. 서울시 부동산 정보광장과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은 2만9000호로 전월(2만2000호)보다 7000호 늘었다.

전세자금대출 증가세도 이어지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를 키웠다.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량은 1만1000호로 전월보다 1000호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기타대출은 연말 상여금 지급,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시행 영향으로 증가규모가 축소했다. 지난해 12월말 기타대출 잔액은 218조5000억원으로 전월보다 5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증가규모는 10월(4조2000억원), 11월(1조9000억원)에 이어 매월 축소했다.

지난해 1년치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폭은 60조8000억원으로 전년(58조9000억원)보다 커졌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37조2000억원에서 37조8000억원으로, 기타대출 증가폭이 21조6000억원에서 22조7000억원으로 각각 확대됐다.

조은애기자 euna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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