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미국산 제품 대규모 구매·자본시장 추가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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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 미국산 제품 대규모 구매·자본시장 추가 개방"

윤선영 기자   sunnyday72@
입력 2019-01-10 16:04

무역·구조적 문제 세부적 교류
보조금·지재권 등 이견은 지속
향후 협상 일정은 제시 안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美·中 무역협상 결과 공개


당초 일정을 하루 연장하면서까지 진행된 무역전쟁 종전협상에서 중국의 미국산 제품 구매 약속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수준까지 논의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하지만 보조금, 지적재산권 등의 분야에서 양측의 이견은 여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중국 언론들은 이번 협상에서 적지 않은 이견 축소가 있었다고 평했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 "미·중 양국이 중국의 미국산 제품 구매, 미국 자본에 대한 중국의 추가적인 시장 개방 등에 대해 진전을 이뤘다"고 보도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이날 협상이 종료된 직후 성명을 통해 "농산물과 에너지, 공산품 등 상당한 양의 미국산 제품을 구매하겠다는 중국 측의 약속에 논의를 집중했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 역시 이번 협상에 대해 "미국과 중국은 양국 정상의 중요한 합의를 적극적으로 이행했다"면서 "무역·구조적 문제와 관련해 광범위하고 깊고 세부적인 교류를 펼쳤다"고 했다.
이번 협상은 지난달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무역전쟁 90일 휴전'에 합의한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대면 협상이라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양국은 중국의 자국 기업에 대한 보조금 축소와 미국의 지적재산권 보호 등에 대해 여전히 이견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NYT는 "이달 말 스위스 다보스에서 세계경제포럼(WEF)이 예정된 가운데 이번 차관급 협상이 고위급 추가 회담으로 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보스포럼에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의 최측근인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이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중국은 협상이 마무리된 뒤 향후 협상 일정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다보스포럼 이후 미국과 무역협상을 총괄하는 류허 중국 부총리가 후속 협상을 위해 워싱턴D.C를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전망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협상단이 (워싱턴으로) 돌아와 협상 결과를 보고하고 다음 단계를 위한 지침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상무부도 "쌍방은 계속 긴밀히 연락을 취하기로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향후 협상에서의 관건은 중국이 자국의 경제발전 모델에서 변화를 약속할지, 미국이 요구하는 합의 이행 보장을 위한 구체적 방안에 어느 정도로 타협할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사설에서 "중국은 미국과 무역전쟁이 끝나기를 바라고 있지만 불합리한 양보를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양측 모두 타협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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