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하원 "브렉시트 합의안 부결땐 3일내 대안 내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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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하원 "브렉시트 합의안 부결땐 3일내 대안 내놔야"

윤선영 기자   sunnyday72@
입력 2019-01-10 18:07
영국 하원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합의안이 부결될 경우 정부는 3일 이내에 '플랜 B'를 제시해야 한다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의 입지가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 현지언론은 영국 하원이 이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의사일정안(business motion) 개정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 찬성 308표 대 반대 297표로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해당 개정안은 보수당 내 대표적인 친 유럽연합(EU) 성향인 도미닉 그리브 의원이 상정했다. 이에 따라 영국 정부는 오는 15일 진행되는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 투표에서 의회의 승인이 나지 않을 경우 3일 내에 새로운 계획을 제시해야만 한다. 그리브 의원은 "브렉시트까지 남은 일자를 감안하면 이같은 방안이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그리브 의원의 의사일정안 개정안 상정을 놓고 의회에서는 1시간 이상 격렬한 토론이 벌어졌다. 집권 보수당 의원들은 의사일정안은 각료들에 의해서만 수정이 가능한 만큼 표결 대상이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존 버커우 하원의장은 "결정권한은 나에게 있다"며 개정안 표결을 상정했다. 결국 이날 영국 하원은 의사일정안 개정안을 11표 차이로 통과시켰다. 이와 관련, 재정법 개정안에 이어 의사일정안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메이 총리는 또 한 번의 타격을 입게 됐다고 영국 언론들은 지적했다.
앞서 영국 하원은 전날 '노 딜'(No deal) 브렉시트를 준비하기 위한 정부의 재정지출 권한을 제한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이를 두고 로이터 통신은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투표를 불과 일주일 남겨둔 상황에서 메이 총리의 약한 입지와 보수당 내 분열 등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한편 영국은 지난해 3월 29일 리스본 조약 50조에 따라 EU에 탈퇴 의사를 공식 통보했다. 이로 인해 영국은 3월 29일 EU를 떠나야만 한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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