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 플라스틱` 영향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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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 플라스틱` 영향 규명

이준기 기자   bongchu@
입력 2019-01-10 18:07

미토콘드리아 손상시켜 독성 키워


국내 연구진이 갈수록 사용량이 늘고 있는 초미세 플라스틱이 미치는 영향을 밝혀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정진영 박사팀과 이정수 박사팀이 공동으로 초미세 플라스틱(나노 플라스틱)의 체내 흡수 과정과 복합 독성 영향을 실험동물인 제브라피쉬를 이용해 검증했다고 10일 밝혔다.
미세 플라스틱이 환경과 생물에 미치는 영향을 알려져 있지만, 초미세 플라스틱의 체내 흡수나 분포, 생물적학적 영향 등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규명되지 않았다.연구팀은 대표적인 실험동물인 제브라피쉬(인간과 유사한 기관을 가진 열대어) 배아를 이용해 초미세 플라스틱이 크기에 따라 난막을 통과해 배아 체내에 쌓이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배아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난황에 초미세 플라스틱이 대부분 축적됐다. 연구팀은 초미세 플라스틱이 신경이나 각종 기관에 분포되는 것을 형광 분석을 통해 관찰했다. 아울러 초미세 플라스틱을 흡수한 제브라피쉬 배아는 대조군과 비교해 겉으로 보기에 특이한 점은 없었으나, 전자현미경을 통해 세포 수준에 관찰한 결과, 세포 내 에너지 생성을 담당하는 소기관인 '미토콘드리아'를 미세하게 손상시키는 것을 확인됐다.

이런 미세한 미토콘드리아의 손상은 다른 약한 독성이 있는 물질과 함께 있을 경우 복합적으로 작용해 급격한 독성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미세 플라스틱이 몸 속에 분포되면서 세포 안에 있는 미토콘드리아에 영향을 주고 다른 물질에 의해 독성을 키우는 역할을 한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정진영 생명연 박사는 "초미세 플라스틱의 체내 흡수와 분포, 잠재적으로 심각한 독성을 유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로, 앞으로 심도 있는 연구와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나노분야 국제 학술지 '나노스케일(지난해 12월 10일자)' 온라인판에 실렸으며, 과기부와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의 지원을 받아 연구가 수행됐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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