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곳곳이 폭설로 뒤덮이며 최소 21명이 목숨을 잃는 등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미국도 눈폭풍이 중서부를 강타하며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불가리아 남서부 피린 산맥에서는 스노보드를 타던 2명이 눈사태로 목숨을 잃었다. 이에 따라 지난 열흘 간 유럽에서 폭설 관련 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최소 21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독일 남부와 오스트리아 북서부, 발칸 반도 등에는 이례적인 폭설이 내리며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독일 뮌헨 남부에서는 제설차가 다리 위에서 미끄러지며 전복된 뒤 아래 강물로 추락해 40대 운전기사가 사망했다. 발칸반도 알바니아에서는 폭설에 손상된 전선을 수리하던 전기공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스위스 동부의 산악지대인 센티스에 있는 한 호텔에서는 폭설로 인한 산사태가 건물 일부를 덮치며 투숙객 3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폭설로 인해 스키객들이 고립되는 일도 벌어졌다. 오스트리아군은 전날 군용 헬기를 동원, 독일 10대 학생 66명을 구조했다. 이들은 폭설 탓에 산간 게스트하우스에 며칠간 갇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발칸 반도에 위치한 국가들도 피해를 입었다. 알바니아에서는 2000여 명이 군인과 응급 구조대원이 폭설로 인한 구조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세르비아 남서부 지역에서는 대부분의 학교가 휴교에 들어갔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중부에서는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보스니아 당국은 일부 지역에선 적설량이 1ｍ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과 뮌헨 공항에서는 항공편 각각 120편, 90편이 취소됐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는 시내 모든 공원과 놀이터 등이 폐쇄됐다.
미국에서도 눈폭풍으로 인한 인명·재산피해가 발생했다고 폭스뉴스, AP통신 등은 보도했다. 눈폭풍 '지아(Gia)'는 전날 캔자스와 네브래스카, 미주리, 일리노이 등 4개 주를 강타하며 교통사고와 항공편 결항을 초래했다.
미주리주 고속도로순찰대는 눈폭풍과 직접 관련된 교통사고가 58건 보고됐으며 운전자 3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세인트루이스 램버트국제공항을 포함한 중서부 곳곳에서는 항공편 250여 편이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CNN 기상캐스터 헤일리 브링크는 "캔자스에서 동부 해안까지 1400마일에 영향을 미치는 강력한 눈 폭풍에 직면하고 있다"며 "대서양 연안 중부 지역도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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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불가리아 남서부 피린 산맥에서는 스노보드를 타던 2명이 눈사태로 목숨을 잃었다. 이에 따라 지난 열흘 간 유럽에서 폭설 관련 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최소 21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독일 남부와 오스트리아 북서부, 발칸 반도 등에는 이례적인 폭설이 내리며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독일 뮌헨 남부에서는 제설차가 다리 위에서 미끄러지며 전복된 뒤 아래 강물로 추락해 40대 운전기사가 사망했다. 발칸반도 알바니아에서는 폭설에 손상된 전선을 수리하던 전기공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스위스 동부의 산악지대인 센티스에 있는 한 호텔에서는 폭설로 인한 산사태가 건물 일부를 덮치며 투숙객 3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폭설로 인해 스키객들이 고립되는 일도 벌어졌다. 오스트리아군은 전날 군용 헬기를 동원, 독일 10대 학생 66명을 구조했다. 이들은 폭설 탓에 산간 게스트하우스에 며칠간 갇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발칸 반도에 위치한 국가들도 피해를 입었다. 알바니아에서는 2000여 명이 군인과 응급 구조대원이 폭설로 인한 구조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세르비아 남서부 지역에서는 대부분의 학교가 휴교에 들어갔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중부에서는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보스니아 당국은 일부 지역에선 적설량이 1ｍ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과 뮌헨 공항에서는 항공편 각각 120편, 90편이 취소됐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는 시내 모든 공원과 놀이터 등이 폐쇄됐다.
미국에서도 눈폭풍으로 인한 인명·재산피해가 발생했다고 폭스뉴스, AP통신 등은 보도했다. 눈폭풍 '지아(Gia)'는 전날 캔자스와 네브래스카, 미주리, 일리노이 등 4개 주를 강타하며 교통사고와 항공편 결항을 초래했다.
미주리주 고속도로순찰대는 눈폭풍과 직접 관련된 교통사고가 58건 보고됐으며 운전자 3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세인트루이스 램버트국제공항을 포함한 중서부 곳곳에서는 항공편 250여 편이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CNN 기상캐스터 헤일리 브링크는 "캔자스에서 동부 해안까지 1400마일에 영향을 미치는 강력한 눈 폭풍에 직면하고 있다"며 "대서양 연안 중부 지역도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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