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창업한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전체 인력의 10%를 감원하기로 했다.
12일(현지시간) LA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그윈 샷웰 스페이스X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매우 어려웠지만 반드시 필요한 결정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행성간 위성을 쏘고 우주 기반 인터넷을 하기 위해서 스페이스X는 더 군살없는(leaner) 회사가 돼야 한다"며 "이는 우리 팀의 재능있고 분투하는 일부 구성원들과 이별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스페이스X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의 계약을 맺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보내는 화물을 탑재한 로켓을 쏘거나, 미 공군 또는 각국 통신업체·연구소의 의뢰를 받아 통신용·연구용 위성을 실은 로켓을 발사하는 방식으로 수입을 창출해왔다.
지난달에는 스코틀랜드 투자회사 베일리 기퍼드로부터 5억 달러(5580억 원)를 펀딩 받기로 했다. 투자금 5억 달러가 더해질 경우 비상장 기업인 스페이스X의 시장가치는 300억 달러(약 33조5000억 원)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당시 미국 언론들은 전망했다.
스페이스X는 많은 투자금을 화성 탐사나 유인 우주선 개발 등에 쓰고 있다.
한편 스페이스X는 2017년 18회, 지난해 21회 로켓을 발사했다. 특히 1단계 추진체를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하며 경제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