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 1900억… 3년來 40%↑
올해 업계 7위 목표달성 무난할 듯
처방전을 받아 약국에서 구매하는 원외처방의약품 사업은 수액제제(링거) 중심의 원내처방(병원 내 처방) 의약품이 강점인 JW중외제약이 지난해부터 인력을 확충하며 강화하고 있는 사업이다. 올해 국내 원외처방 업계 7위 내에 진입하겠다는 게 이 회사의 포부다.
14일 시장조사업체 유비스트 자료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은 지난해 1~11월 원외처방 누적 매출 1754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도 연간 원외처방 매출액(1778억원)에 가까운 규모다.
월평균 150 여억원의 매출을 올린 셈으로, 업계에선 이 회사의 2018년도 연간 원외처방 의약품 매출이 19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회사의 원외처방 실적은 2015년 1360억원 에서 2016년 1569억원, 2017년 1778억원으로 증가해 왔다.
올해는 이 회사가 원외처방 시장에서 가속페달을 밟는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원외처방 관련 인원을 지난해 80명 수준에서 120명으로 증원,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전망이다. JW중외제약은 내부적으로 원외처방 부문에서 월 200억원 수준의 매출목표를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처방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기존 7대 3에서 6대 4로 만든다는 목표다.
이 회사가 원외처방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회사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원내처방 에만 의존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JW중외제약은 수액제제 사업으로 연간 2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국내 1위 수액제제 기업이다. 그러나 15조원에 달하는 국내 전문의약품 시장에서 원내처방 시장은 원외처방 시장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전문의약품의 경우, 원외처방이 원내처방 보다 시장규모가 4배 가량 큰 만큼 원외처방 확대가 성장의 관건"이라며 "오리지널 의약품을 바탕으로 원외처방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영업을 전개해 올해 이 분야 업계 7~8위 내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특히 JW중외제약은 해외에서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을 도입하고 국내 임상시험· 인허가 등을 수행해 이익 극대화와 체질 강화를 동시에 실현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이러한 전략으로 로슈그룹 쥬가이제약이 개발 중인 A형 혈우병치료제 '에미시주맙'의 국내 판권을 확보했으며, 재팬타바코와 신성빈혈치료제 'JTZ-951'에 대한 국내 임상·판권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중 에미시주맙은 늦어도 2월 안에 미국 FDA(식품의약국)의 판매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우리의 오리지널 포트폴리오 확보 전략은 개발단계를 직접 마무리하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한 국내 독점공급 라이선스-인(기술도입)을 넘어 제제기술, 원료합성 등의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CMO(위탁생산) 사업과 같은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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