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참여 지원 당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2일부터 14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칼둔 칼리파 알-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 장관 등 고위급 인사들과 만나 원전 협력 성과를 기반으로 신재생, 전력 등 에너지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성 장관은 UAE측 주요 인사들과 한국 기업의 바라카 원전 장기정비계약(LTMA) 수주 문제와 관련해 양국 간 제3국 공동진출과 바라카 원전 전주기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성 장관은 지난 13일 칼둔 장관과 만나 바라카 원전의 건설, 운영, 정비 등 전주기 분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최근 협상이 진행 중인 LTMA에 우리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에 칼둔 장관은 안전한 원전 운영에 있어 전주기 원전협력 구축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한국이 더 많은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장기정비계약은 한국수력원자력·한전KPS 컨소시엄 외에 두산중공업의 영국 자회사인 두산밥콕과 미국의 얼라이드 파워가 수주를 위해 경쟁하고 있으며 내달 결론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두 장관은 제3국 진출을 위한 협력 방안도 폭넓게 논의했다. 그간 진행해 온 바라카 원전 협력 성과를 토대로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 지역 원전 도입국을 대상으로 한-UAE가 공동 협력을 추진하는 방안도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해 3월 문재인 대통령의 UAE 방문 당시 양국 간 논의된 협력 사업의 진척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이번 성 장관 방문에는 특허청, 코트라, 반도체협회, 플랜트협회, 에너지관리공단, 한수원 등이 함께 했다. 칼둔 장관은 모하메드 알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의 한국 방문이 예정돼 있다면서 이를 또 다른 계기로 삼아 양국간 경제·교역관계를 증진하고 새로운 협력 분야를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성 장관은 이어 사우디 알투와이즈리 경제기획부 장관과도 만나 한-사우디 비전 2030 경제협력 등 양국간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예진수선임기자 jin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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