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성장률 2%대 추락 경고
시장 활성화로 하방 압력 대처
구조조정·개혁 촉진안 제시해
15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리커창 중국 총리는 전날 베이징에서 국무원 2차 전체회의를 소집한 자리에서 "올해 중국에 어려움과 도전이 더 많고 경기 하방 위험이 커져 정부의 어깨가 무거워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공급 측 구조개혁을 지속하고 개혁개방을 통해 시장을 활성화해 경기 하방 압력을 견디고 경제 성장이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유지하도록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또 "물을 쏟아붓는 식의 대규모 경기 부양에 의존하지 않고 조정할 것"이라며 안정 성장, 구조 조정, 개혁 촉진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적절한 시기에 합리적인 수준으로 금리를 내리고 세금을 줄여 적재적소에 돈을 풀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 총리의 발언은 올해 중국 경기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전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경제 전문가 데이비드 브라운의 분석을 인용,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2%대까지도 추락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데이비드 브라운은 올해 중국 경제가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2%대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긍정적인 시나리오에서는 5~6%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6.6%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17년의 6.9%에서 둔화한 수치다. 올해는 무역전쟁으로 인한 피해가 가시화하며 더욱 둔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데이비드 브라운은 "무역전쟁, 소비 부진, 부동산 가격의 하락, 주식시장 약세 등의 여러 요인이 겹치면서 올해 중국 성장률은 최악의 경우 2%대까지 추락할 수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 중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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