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세가 갈수록 불안정해지면서 세계 경제 침체의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로버트 캐플런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텍사스주 플레이노에서 기자들에게 "(연준은) 인내심을 가지는 편이 현명하다"며 "1분기 혹은 2분기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기준금리 인상은 몇 주가 아니라 몇 달을 인내해야 하는가의 문제"라고 말했다.
앞서 캐플런 총재는 지난 3일 "불확실성 가운데 일부가 해소될 때까지 우리는 어떤 추가적인 액션을 취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캐플런 총재는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와 금융 여건 악화, 일부 경기민감 업종의 부진 조짐 등을 우려하며 이 같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캐플런 총재는 이어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를 매우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필요하다면 금리 인상 기조 자체를 바꿀 수 있어야 한다는 게 그의 입장이다.
앞서 미국 연준은 지난해 기준금리를 4차례 인상한 것을 포함, 지난 2015년 말부터 총 9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올렸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이날 유럽의회 연설에서 "유로존의 경제 상황이 예상보다 약하다"면서 통화 부양책의 필요성을 촉구했다.
ECB는 올해 여름까지는 금리를 올리지 않고 저금리를 유지해 역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