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원내대표, 연찬회서 발언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6일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한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를 위해 다른 야당과 공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경기도 과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중단된 신한울 3·4호기 건설 공사 문제를 언급한 뒤 "제1호 정책저항운동으로 (탈원전 정책을) 반드시 폐기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며 "탈원전 정책도 공론화 과정을 거쳐 국민투표로 가는 부분을 다른 야당과 공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다른 야당들과 1월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각종 사찰의혹,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 국가 재정조작, 군인사 문란 사건 등 명백하게 시시비비를 밝혀야 하지만 여당은 국회를 뭉개고 어떻게 하면 의회가 할 일을 면할 것이냐는 작전으로 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전날 국방부가 발간한 국방백서에서 '주적' 개념이 빠진 것에 대해서는 "그동안의 안보 해체에 이어 안보에 마침표·종지부를 찍었다고 본다"며 "안보 해체에 그냥 있을 수 없다. 이번에 임시국회를 열어 이런 부분을 하나하나 열어봐야 한다"고 했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전당대회에 대해서는 "친박(친박근혜)·비박(비박근혜)를 넘어섰더니 친황(친황교안)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새로운 계파의 출현이 아니라 의원 각자가 존중되는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 정권 들어 망가지는 부분에 대해 야당이 역할을 해야 할 때다. 야당이 장외에 나가야 한다고 하는데 나갈 때 나가더라도 의회를 버릴 수는 없다. 가장 좋은 전쟁터는 의회"라고 말했다.
이호승기자 yos547@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