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보도… 트럼프 무관심 비판
2차 미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내에서는 북한의 생물학 무기 위협론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15일(현지시간) 군사전문가를 인용해 "북한의 덜 알려진 군사적 위협은 생물학 무기로, 고도화돼 있지만 과소평가돼 있고 매우 치명적인 북한의 생물학 무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1갤론(약 3.8리터)의 탄저균 만으로도 살포만 잘하면 인류의 종말을 가져올 수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생물학 무기 개발·고도화에 대해 거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NYT는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분석자료를 근거로 북한이 생물학 무기 기술을 확보하고 장비를 제조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3년 전부터는 항생제 내성과 같은 용어에 대한 북한의 인터넷 검색이 급증하고 있고, 북한이 아시아나 유럽에 있는 기관들로부터 선진화된 미생물학 교육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5년 6월 방문한 살충제 공장도 생물학무기 프로그램과 관련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그 공장은 살충제를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진에 세균증식을 위한 거대한 발효기가 목격됐다"고 했다.미국 내에서는 북한의 생물학무기 위협론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지난 7월 미 상원 청문회에서 생물학무기를 포함하는 대량살상무기(WMD)를 제거하는 게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보도는 2차 미북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 나온 것으로, 미북 협상 시 생물학 무기 제거도 의제로 올려야 한다는 미 조야의 시각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또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의 표현이기도 하다.
전날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는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도 비슷한 맥락으로 읽힌다.
박미영기자 m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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