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오리역 인근 확장 이전 개소
AI·블록체인 등 차세대 동력 확보
더존비즈온·한컴그룹도 R&D 강화
16일 티맥스그룹 3사(티맥스소프트, 티맥스데이터, 티맥스오에스)가 분당 금곡동 티맥스타워에 위치한 R&D센터를 분당선 오리역 근처의 월드쇼핑센터로 일부 부서를 확장 이전해 '제2연구소'를 개소한다고 발표했다.
티맥스는 최근 대규모 신규 채용을 잇달아 진행하고 R&D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OS(운영체제)와 클라우드 플랫폼을 포함해 미들웨어, 데이터베이스 연구개발과 사업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에만 300명이 넘는 인력을 채용했다.
제2연구소는 기존의 R&D센터에서 티맥스데이터 소속의 AI본부와 티맥스오에스 소속의 일부 본부가 이전한다. 특히 AI(인공지능),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 관련 분야와 '티맥스OS'의 B2C용 애플리케이션 개발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해당 부서를 제2연구소로 확장하고, 관련 분야의 연구원 채용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티맥스소프트는 지난 2016년 매출 대비 R&D 비용이 4.71%에 불과했지만, 2017년에는 두 배 가까운 8.16%로 늘어났고,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14.49%로 까지 확대됐다. 특히 정부지원금을 포함한 R&D 비중은 17.39%이고, 티맥스소프트를 포함한 그룹 전체 R&D 비용을 놓고 보면 20% 이상이다.
티맥스 관계자는 "제2연구소 개소는 티맥스의 연구인력을 확대해 4차산업혁명 관련 기술과 제품 개발의 고도화를 이루고 티맥스가 글로벌 SW 기업으로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내 토종 SW 기업인 더존비즈온도 최근들어 R&D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이 회사의 R&D 비중은 전체 매출액 대비 1.77% 수준에 불과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지만, 지난 2016년(0.72%) 이후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더존비즈온은 특히 오는 2020년까지 부산 제 2산단에 부산캠퍼스를 짓고 제2 R&D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한컴그룹도 회사가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보고 있는 '스마트시티'를 주축으로 계열사들 간 시너지를 내고 외부 대학 및 연구 기관과의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4차산업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최근 그룹에서 첨단 기술 기반 신사업을 총괄하던 오순영 전무를 첫 여성 CTO(최고기술책임자)로 임명하기도 했다.
이경탁기자 kt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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