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성공땐 주택사업 본격화
"대표브랜드 인식 분양가 비싸
주변 시세 상승 효과 있을 듯"
[디지털타임스 박상길기자]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연초 올해 강남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반포주공 1단지 3주구 시공사 수주전에 뛰어들며 래미안의 강남 귀환을 알렸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최근 총사업비 8100억원 규모의 반포주공 1단지 3주구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2015년 12월 서초 무지개아파트 수주전 이후 3년여 만에 처음이다.
다음달 말 열리는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삼성물산이 이 단지 수주에 성공할 경우 래미안 주택 사업 철수설을 종식시키고 주택 사업을 본격화하는 첫 단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삼성물산이 수의계약 방식으로 따낸 사업이 아닌 일반 경쟁을 통해 오랜만에 수주 결실을 맺는 단지가 되기 때문이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는 기존 1490가구가 재건축을 통해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 동, 2091가구로 탈바꿈한다.
삼성물산은 이 단지 외에 올해 5월과 12월 각각 상아 2차, 신반포 3차·경남 아파트 재건축 등 3650가구를 분양한다. 단지별로 상아2차 679가구, 신반포 3차·경남 아파트 2971가구다. 강남 노른자위 땅에 들어서는 알짜 단지라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아 2차는 지하철7호선 청담역 출구와 접해있고, 9호선 삼성중앙역이 걸어서 5분거리에 있다. 한 블록 거리에는 7호선과 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구청역이 가깝게 자리 잡고 있다. 언북초, 언주중, 경기고가 단지와 인접해 있고 대치동 학원가도 이용하기 편리하다.
단지 인근으로는 영동대로 지하 개발계획 등 호재가 많다. 단지에서 코엑스몰,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갤러리아백화점, 강남도서관, 노브랜드 강남삼성점이 가깝고 한강시민공원, 선정릉, 청담공원, 강남구청 등도 인접해 있다. 삼성힐스테이트 2단지, 상아3차를 재건축한 삼성동센트럴아이파크 단지와도 접해있다.
특히 신반포 3차·경남 아파트는 기존 2433가구 단지를 허물고 최고 35층 규모의 2971가구로 거듭난다.
한강 건너편 래미안 첼리투스와 함께 한강변 랜드마크 단지가 될 전망이다. 반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 퍼스티지와 함께 반포대로변 5400가구 래미안 브랜드 단지를 구축해 최고의 아파트로서 명성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는 서울지하철 3,7,9호선(고속터미널역, 신반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으며 올림픽대로, 반포대로가 인접해 있다. 단지 인근에는 계성초와 잠원초, 신반포중, 세화여중·고가 있으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서울성모병원도 가깝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한강 조망이 가능한 스카이브릿지와 스카이로비 등이 준비되고 있다.
최근 분양된 래미안 단지는 청약 인기가 높았다.
작년 11월 분양한 서초우성1차(래미안리더스원) 분양가가 9억원이 넘어 중도금 집단대출이 불가능해 청약자들은 최소한 현금 10억원을 보유해야만 청약에 신청할 수 있었음에도 평균 경쟁률이 41.69대1로 높았다. 자금이 넉넉한 무주택자들의 래미안 선호 현상이 높아 올해 분양 단지도 흥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래미안은 국내 대표 주택 브랜드로 인식되어 있고 그만큼 분양가가 비싸 주변 시세를 끌어올리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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