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상 비주얼개발팀장 밝혀
"스마트폰 가능성 더 확대될 것"
삼성전자가 내달 폴더블폰 공개를 앞두고 스마트폰 혁신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16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 디스플레이 개발을 담당하는 김학상 비주얼개발팀장(전무·사진)은 삼성전자 뉴스룸 기고글을 통해 "5G(세대),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 신기술이 일상에 가까워지면서 스마트폰의 가능성이 더 확대될 것"이라며 폴더블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전무는 '내일을 향한 삼성 스마트폰의 혁신'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누군가는 스마트폰의 시대가 곧 막을 내릴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스마트폰의 가능성은 더 확대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둘둘 말리는 '롤러블(rollable)' 또는 화면 변형이 가능한 '스트레처블(stretchable)' 기기도 현실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면서 모바일 혁신은 지금부터라고 자신했다.
김 전무는 "스마트폰 폼팩터의 대대적인 변화가 수년 내 진행될 것"이라며 "롤러블 또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등 형태를 다양하게 변형할 수 있는 기기도 현실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내다 봤다. 이어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 발표와 함께 삼성은 이 변화의 시작을 알렸다"면서 "삼성은 지속해서 모바일 가능성의 한계를 확장하며 모바일 분야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폴더블폰 출시를 위한 노력도 가감없이 전했다. 김 전무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구조를 완전히 바꿀 수 있는 새로운 소재를 개발했고, 수십만 번을 반복해도 문제없이 자연스럽게 접었다 펼 수 있도록 혁신적이면서도 창의적인 기구 기술을 도입했다"면서 "효율적인 배치를 위해 배터리, 쿨링 시스템, 카메라 관련 실장을 처음부터 재검토하고, 작은 화면을 큰 화면으로 펼쳤을 때 사용하던 앱이 끊김 없이 이어질 수 있는 직관적인 UX(사용자경험)를 구성했다"고 말했다.한편 삼성전자는 다음달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폴더블폰'을 공개한다. 화면을 펼치면 7.3인치 메인 디스플레이·접으면 4.58인치 커버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두 화면으로 한 번에 여러 앱을 구동할 수 있어 동영상·검색·메신저 등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폴더블폰의 핵심 기반인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는 이미 지난해 12월 삼성개발자회의(SDC)에서 공개됐다. 김 전무는 이에 대해 "2011년 CES 현장에서 시제품 형태로 처음 공개된 기술을 7년 동안 가다듬어 완전한 제품으로 탄생시켰다"며 "새로운 소재 개발부터 기구적 문제 해결까지, 스마트폰의 모든 구조를 뒤바꿔야 하는 난관을 넘어선 성과"라고 말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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