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는 17일 공지사항을 통해 "카풀 시범서비스를 중단한다"면서 "카풀에 대한 오해로 인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지속되고 있어 이해관계자들과 사회적 합의를 위한 소통의 장을 만들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업계의 반대로 카풀 서비스를 출시하지 못했다. 지난달 시범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정식서비스를 준비해 왔지만, 카풀 도입을 반대하는 택시기사가 분신하면서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
더불어민주당 택시·카풀 태스크포스(TF)는 카풀 도입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당정 및 카풀업계, 카풀 이용자, 택시업계가 한 자리에서 모여 논의할 수 있는 '사회적 대타협 기구'를 구성하겠다고 밝혔지만 택시업계가 "카풀 중단 없이는 기구 참여도 없다"며 불참을 통보했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는 카풀 중단을 통해 택시업계와의 타협을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중단기간 동안 기구에서 열린 자세로 대화에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택시업계는 기구 참여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전현희 민주당 택시·카풀 위원장은 이날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택시 4단체가 단체별로 기구 참여 여부를 결정하는 회의를 한다고 알고 있다"며 "택시단체들의 사회적 대타협기구 가동을 위한 전제조건이 충족된 만큼 대타협기구 참여를 택시측에 다시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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