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캠시스가 오는 3월 출시하는 초소형 전기차의 사전계약 1000대를 넘어섰다. 국내 생산을 앞두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 트위지와 본격적으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캠시스는 작년 10월 '영광 e-모빌리티 엑스포'에서 사전예약을 시작한 쎄보-C의 사전계약이 1000대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이 차량은 3월 '2019 서울모터쇼'에서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캠시스 측은 "기존 초소형 전기차보다 세련된 디자인과 기본화한 냉난방 시스템, 합리적인 구매 가격 등이 적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쎄보-C의 출고가격은 1500만원 전후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원 등을 더하면 600~7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캠시스 측은 내다봤다.
작년 기준 국내서 가장 높은 판매를 기록한 초소형 전기차는 르노 트위지다. 작년 국내서 전년보다 116.8% 증가한 1498대가 팔렸다. 르노삼성은 스페인 공장에서 생산해 수입·판매했던 트위지를 올해 9월부터 국내 부산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캠시스와 르노삼성 간 초소형 전기차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기차의 핵심인 주행거리에서는 캠시스가 앞선다. 1회 충전으로 약 100㎞를 주행할 수 있다. 트위지는 55~80㎞ 주행 가능하다. 다만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으로 중국에서 생산하는 쎄보-C와 달리, 트위지는 국내에서 생산한다. 국내 소비자가 '매이드 인 차이나'에 대한 반감이 큰 만큼 이를 어떻게 해소할지가 관건이다. 이미 완성차 업체로서 서비스 네트워크를 갖춘 르노삼성을 상대로 어떻게 서비스 차별화를 할지도 관심사다.
박영태 캠시스 대표는 "국내에도 초소형 전기차 인증기준이 마련되면서 올해는 초소형 전기차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쎄보-C의 연간 판매 목표를 3000대로 세웠는데 사전예약 분위기를 고려하면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김양혁기자 mj@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