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완저우 부회장 체포와 연관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외교장관이 최근 캐나다인에게 사형 선고를 내린 중국 법원의 독단적 조치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두 장관은 이번 판결에 정치적 동기가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인에 대한 중국 법원의 사형 판결이 사실상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 부회장의 체포와 연관돼 있다는 것이다.
앞서 중국 랴오닝성 다롄시 중급인민법원은 지난 14일 마약밀매 혐의를 받는 캐나다인 로버트 로이드 셸렌베르크에게 사형 선고를 내렸다. 당시 중국은 셸렌베르크의 재판 과정을 공개했다. 중국이 외국인에 대한 재판 과정을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에 중국이 셸렌베르크에 대한 판결을 지렛대로 활용, 멍 부회장의 완전한 석방을 압박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이날 미국 국무부의 발언은 미국과 캐나다가 앞으로도 공동전선을 형성해 중국에 대한 압박을 이어나가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미국과 캐나다는 지난 7일에도 중국에 구금 중인 2명의 캐나다인을 석방시키기 위해 공동 노력키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캐나다 총리실은 당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 전화통화를 통해 독립적인 사법 절차와 법의 지배 원칙에 대한 존중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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