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2040년 누적 620만대로
충전소도 전국 1200곳으로 확대
年 43조 부가가치·42만개 일자리
"수소차·연료전지 세계 1위 목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수소차 누적 생산량을 오는 2040년까지 620만대로 확대하고 수소충전소도 전국에 1200곳으로 늘린다. 6년 뒤인 2025년까지 수소차 가격을 현재의 반값인 3000만원대 수준으로 낮추고 상업적 양산 체제를 구축한다.
정부는 17일 울산시청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수소경제는 에너지원을 석탄·석유에서 수소로 바꾸는 산업구조의 혁명적 변화"라며 "수소의 생산·저장·운송·활용 등 전 분야에 걸쳐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30년 수소차와 연료전지에서 모두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면서 "수소 경제를 위한 우리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이 차질없이 이행될 경우 2040년에는 연간 43조원의 부가가치와 42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드맵에 따르면 정부는 이산화탄소(CO2) 배출이 전혀 없고 도심지에 소규모로도 설치할 수 있는 친환경 발전용 연료전지를 재생에너지 활용 수소 생산과 연계해 2040년까지 원전 15기 발전량에 해당하는 15GW급(수출 7GW 포함) 이상으로 확대하고 수출 산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수소차 '규모의 경제' 달성에 속도를 낸다. 지난해 1800대에 불과했던 수소승용차를 3년 후인 2022년까지 8만1000대(내수 6만5000대)로 늘리기로 했다. 올해 지난해의 배 이상 수준인 신규 4000대를 보급한다. 2025년까지 연간 10만대의 수소차 양산 체계를 구축해 수소차 가격을 내연기관차 수준(3000만원대)으로 낮추기로 했다.
핵심부품의 국산화율 100%를 달성하면서 2030년 약 85만대 정도의 내수기반을 갖춘 뒤 최종 목표년도인 2040년에는 내수 290만대, 수출 330만대 등 620만대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수소버스도 2022년까지 2000대, 2040년에는 4만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수소택시는 2030년까지 현재 20만㎞ 안팎인 내구성을 50만㎞이상으로 향상시킨 뒤, 2040년까지 수소택시를 8만대로 확충한다.
2040년까지 수소 충전소 1200개소를 구축하기 위해 기존 액화석유가스(LPG)·압축천연가스(CNG) 충전소를 수소충전이 가능한 융복합 충전소로 전환하고 특수목적법인(SPC)참여도 확대한다. 먼저 수소충전소를 2022년 310곳까지 늘리기 위해 설치에 약 30억원이나 드는 점을 감안해 설치 보조금을 지원하고 어느 정도 자립할 때까지 운영보조금도 주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수소 경제로의 이행을 위해 2040년까지 발전용 연료전지 생산도 내수와 수출(7GW)을 포함해 15GW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국내 전체 발전용량 113GW과 비교할 때 7∼8%에 이르는 양이다. 정부는 수소 생산과 관련, 우선 석유화학 공정에서 부산물로 생기는 부생수소 5만톤(수소차 25만대 분량)을 수소경제 사회 준비 물량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예진수선임·박미영기자 jin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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