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정, 2003년 우승 후 16년만의 KLPGA 우승 도전
'베테랑' 전미정(37)과 신예 김아림(24)이 새해 첫 KLPGA 대회에서 우승경쟁을 펼친다.
전미정과 김아림은 18일 대만 가오슝 신이골프클럽(파72·6463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대만여자오픈(총상금 80만 달러) 3라운드에서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했다.
3위에 2타 앞선 점수로, 두 선수는 20일 최종 라운드에서 새해 첫 챔피언 자리를 놓고 대결하게 됐다.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 김아림에 2타 뒤졌던 전미정은 이날 안정된 플레이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점수를 끌어올렸다.
2번 홀(파4) 보기를 기록했지만 4∼7번 홀 4연속 버디로 빠르게 타수를 줄였고, 후반에도 3개의 버디를 추가했다.
전미정은 16년 만의 KLPGA 투어 우승 도전이다. 전미정은 2001년 KLPGA에 데뷔한 후 2002년과 2003년 한 차례씩 우승했다. 이후 2006년부터 일본으로 무대를 옮겨 25승을 거뒀다.
해외 투어 20승 이상 선수에게 주어지는 KLPGA 투어 영구 시드를 받은 전미정은 2017년 11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이후 1년 2개월 만에 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했다. 전미정이 이번에 우승하게 되면 KLPGA 투어에서는 마지막 우승 이후 가장 오랜 기간 차이를 두고 우승한 선수가 된다.
김아림은 버디 6개, 보기 2개를 엮어 4타를 줄였다. 4번 홀(파5)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바로 5번 홀(파4) 버디로 만회했다. 6번 홀(파3)에서 다시 보기가 나왔으나 7번 홀(파4) 버디로 이븐파 스코어를 만든 후 9번(파4)과 10번 홀(파4)에서 연이어 버디에 성공했다. 12번 홀(파4) 버디 이후 몇 차례 버디 기회를 아쉽게 놓쳤지만 마지막 18번 홀(파5) 버디를 추가하며 3라운드를 마쳤다.
대만 짜이페이잉이 10언더파로 단독 3위다. 박채윤(25)도 이날 5타를 줄이며 9언더파 단독 4위로 추격하고 있다.
김민선(24)은 마지막 홀 칩인 이글에 힘입어 8언더파 공동 5위로 올랐다. 김소이(25)도 3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기록하며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오지현(23)은 이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6언더파 공동 7위로 내려갔다.
첫날 주춤했던 최혜진(20)은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추가하며 중간합계 5언더파 공동 11위로 올라섰다.
디지털뉴스부기자 dtnews@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