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中 수출 기대컸는데… 중국 경기 더 잿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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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中 수출 기대컸는데… 중국 경기 더 잿빛

윤선영 기자   sunnyday72@
입력 2019-01-21 15:35

성장률 하락 전망 이어져


In this Jan. 17, 2019, photo, women take a selfie as others tour at the Yu Garden decorated with pig statues for Lunar New Year in Shanghai. China's 2018 economic growth fell to a three-decade low as activity cooled amid a tariff war with Washington. (Chinatopix via AP)


반도체發 수출 비상

"세계 경제성장의 엔진 역할을 해왔던 중국 경제가 식어가고 있다. 그것도 세계가 가장 필요로 하는 시기에…."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6.6%로 28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는 발표가 나온 21일 뉴욕타임스(NYT)는 중국 경제 상황을 이렇게 평했다.

사실 6.6%는 중국 정부 당국이 제시했던 목표치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초 목표치를 '6.5% 가량'으로 제시했었다.

NYT의 한탄은 방향성에 있다. 중국 경제가 목표치는 달성했지만, 전망은 더욱 나쁘다는 설명이다.

우선 지난해 중국 성장률은 지난 1989년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운동의 유혈 진압에 따른 국제사회의 비난 여파로 중국 경제가 큰 위기에 빠진 1990년 3.9% 증가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19년에도 중국 경제는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 시작된 미국과의 무역 전쟁은 '설상가상'으로 안 그래도 쇠약해지고 있는 중국 경제를 짓눌렀다.

21일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고용 지표가 이런 전망을 뒷받침한다. 자연히 내수도 나쁘다. 자동차는 지난해 여름부터 판매가 줄었고, 스마트폰 시장도 쪼그라들고 있다. 부동산시장도 부진하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지난해 차량 판매는 29년 만에 감소했다. 포드는 지난해 11월 충칭에 있는 조인트벤처 공장의 생산량을 70% 줄였다. 재규어랜드로버 역시 중국 시장 판매 부진 등의 이유로 직원 5000명을 감축하기로 했다.
내수 침체는 수입 감소로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수입은 전년 동기보다 7.6% 줄어 2016년 7월 이후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수출 역시 전년 동기보다 4.4% 감소했다. 이런 수출 감소는 2년 만에 가장 큰 폭이다.

중국의 수출 업자들이 트럼프 정부의 보복관세를 피하려고 제품을 미리 수출했지만 이런 효과는 이미 사라져 수출 타격이 드러난 것이다.

경제성장을 뒷받침해온 투자도 미약하다. 미중 무역 전쟁 때문에 중국과 외국 기업들은 추가 투자를 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시장을 더 개방해 외국 투자 유치를 확대하려 하지만 강제적 기술이전과 중국 기업보다 차별적인 대우 때문에 사업하기 힘들다는 외국 기업의 불평은 여전하다.

이미 중국 경제 경착륙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이에 중국 정부는 대규모 감세 등으로 경기를 떠받치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하고 있다. 중국은 이미 이달 들어 지하철 건설 프로젝트 6개와 3개의 철도 사업을 승인하는 등 약 170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을 허가했다.

하지만 중국은 지난 미국발 금융위기 때 대규모 재정 부양책을 썼다가 그 부작용으로 그림자 금융 부실 위험을 떠안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사회과학원 거시경제연구원은 2019년 중국 경제가 금융위기 때인 2008년 이후 '전망이 가장 비관적인 한 해'라고 지난달 전망했었다. 이 연구원은 중국 경제가 2019년에 'U자형'이나 'V자형'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L자형' 경기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본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6∼6.5%로 낮출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저명한 원로 경제학자 우징롄은 최근 세미나에서 정부의 과도한 경제 간섭이 구소련식 계획경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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