富의 불평등… 억만장자 26명 자산 , 극빈층 38억명과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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富의 불평등… 억만장자 26명 자산 , 극빈층 38억명과 동일

윤선영 기자   sunnyday72@
입력 2019-01-21 15:00

국제구호개발기구 보고서에서
억만장자 하루 25억달러 증가
하위 50% 재산은 11% 감소
억만장자는 세율도 대폭 줄어
지구촌 富 집중도 심화 고발


베네수엘라 최대 빈민가 페타레 <연합뉴스>

세계 최상위 억만장자 26명의 자산이 하위 38억 명의 자산을 모두 합친 것과 동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1일 세계적 국제구호개발기구인 옥스팜은 이날 발표한 '공익이냐 개인의 부냐'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부의 집중도가 심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세계 억만장자들의 부는 9000억 달러 증가했다. 하루로 환산하면 매일 25억 달러가 증가한 셈이다.

반면 하위 50%에 해당하는 38억 명의 재산은 11% 감소했다.

그 중에서도 세계 최호 부호인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의 재산은 1120억 달러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베조스 재산의 1%는 인구 1억500만 명인 에티오피아의 전체 의료 예산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금융위기 후 10년 동안 억만장자 수도 두 배가량 증가했다. 2008년 1125명이었던 억만장자는 2018년 2208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2017년 3월부터 1년 간 이틀에 한 명 꼴로 새로운 억만장자가 탄생했다.
그러나 이들에게 적용되는 세율은 과거보다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유한 국가들의 개인소득세 평균 세율은 1970년 62%에서 2013년 38%로 떨어졌다. 브라질,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하위 10%가 상위 10%보다 소득 대비 더 높은 세율을 적용받았다.

보고서는 한 해 동안 세계 초부유층 1%의 재산에 세금 0.5%를 추가로 부과한다면 학교를 다니지 못 하는 2억6200만 명의 아동들을 교육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330만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드는 비용보다 더 많은 돈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인 소득세·감세를 위한 움직임을 중단하고 조세 체계를 공정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위니 비아니마 옥스팜 인터내셔널 총재는 "부유층과 빈곤층 간 부의 격차가 늘어나는 것은 세계의 분노를 부채질 한다"며 "정부는 기업과 부유층에 공평한 세금을 부과하고 걷힌 세금으로 무료 의료 및 교육에 투자해 모든 사람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진정한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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