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받는 반도체… 연초부터 꺾여버린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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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받는 반도체… 연초부터 꺾여버린 수출

황병서 기자   bshwang@
입력 2019-01-21 18:15

1월 누적 수출액 257억 달러 불과
전년비 14.6%↓… 감소흐름 뚜렷
반도체 28.8% 줄어 가장 큰 영향


반도체 수출이 급감하며 연초부터 국내 수출 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진 반도체 수출 둔화가 심화하고 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1월 1∼20일 수출은 257억달러(28조9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301억달러)보다 14.6% 줄었다. 지난해 대규모 해양생산설비 수출에 따른 기저효과 등의 영향이라는 것이 관세청의 분석이지만 이를 감안해도 감소 흐름은 두드러진다. 이 기간 조업일수(14.5일)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액은 17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5.5일·19억4000만달러)보다 8.7%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 감소 영향이 컸다. 이 기간 반도체 수출은 42억8000만달러로 전년보다 28.8% 줄었다. 승용차 수출이 29.0% 늘었고 무선통신기기와 자동차 부품도 각각 8.1%, 0.2% 늘었으나 반도체 부진을 만회하기는 역부족이었다. 석유제품과 선박도 각각 24.0%,40.5% 줄었다.

국가별로는 미국(16.9%), EU(유럽연합·4.0%), 싱가포르(2.7%) 등은 늘었지만 중국(-22.5%), 베트남(-15.1%), 일본(-9.0%) 등은 줄었다. 수입은 반도체 제조용 장비(-62.5%) 등이 줄면서 9.5% 줄어든 273억 달러를 기록했다.

1∼20일 수출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1월 한 달 수출도 지난달에 이어 두 달째 줄어들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1월 한 달 수출이 감소로 확정되면 2016년 9∼10월 이후 처음으로 두 달째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된다.


수입 역시 같은 기간 27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302억달러)보다 9.5% 줄었다. 승용차 수입은 늘었으나 원유, 반도체, 가스 등은 줄었다. 특히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5억1000만달러)이 62.5% 줄어들면서 앞으로의 반도체 수출 전망도 어둡게 하고 있다.이 기간 수출 감소율이 수입 감소율을 웃돌며 무역수지 적자 폭도 지난해 1억달러에서 16억달러로 증가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올 한해 대외 수출여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민·관 합동 총력 수출지원 체제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와 한국무역협회가 이날 서울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연 '민관 합동 수출전략회의'에서다. 회의에는 관계부처 차관급, 코트라(KOTRA)와 무역보험공사 등 수출지원기관, 업종별 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산업부는 정기적인 수출점검회의를 하고 있지만, 장관이 주재하고 관계부처 차관급까지 참여하는 수출전략회의는 이번이 처음이다.

차현정·황병서기자 hjc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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